태양을 지키는 아이
마야 룬데 지음, 리사 아이사토 그림, 손화수 옮김 / 라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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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지키는 아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태양이 사라지고

낮과 밤이 경계가 소멸된 날들이 이어진다면?


 



 


두근두근 한마음으로 책의 첫 장을 넘겼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태양이 사라지고 낮과 밤의 경계가 사라진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일까?


 


 




 


찬찬히 목차를 읽어본다.

책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줄까?

어떤 내용들을 말해줄 거야?



영원한 어둠이 시작이라니.


 




한 살이 되던 해 사라져 버린 해.

하지만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그 기억을. 강렬했던 햇살의 느낌.

활기찼던 마음. 

하지만 지금은 낮도 밤도 존재하지 않아.



태양이 사라지면, 빛이 사라지면

인간의 삶은 살아도 산 것이 아니게 된다.

먹을 것을 구하기도 힘들고 행복하지 않다.




암흑 속에서 발견한 비밀의 숲.

느껴보지 못했던 세상.

사실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 세상.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읽기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하나하나 설명해 주며 읽으니 이해하며 따라왔다.


아이에게 말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를 

우리가 망치고 파괴하고 있다고.

우리도 어쩌면 태양이 사라진 세상에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고.


그러니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고.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엄마가 너무 진지했지?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니까!


어른인 내가 읽어도 너무 재미있어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아이와 같이 다시 읽어야지.







본 포스팅은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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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품은 창
김품창 지음 / 필무렵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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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제주도를 가본 적이 없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할 텐데 사실이다.

학생 시절, 제주도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집안 사정으로 기회가 사라졌고,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아이가 태어나고 제주도를 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아이와

비행기 여행은 무리였고, 그렇게 지내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제주를 품은 창이라니.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해서 들여다보았다.


김품창 작가님은 강원도 영원에서 태어나

경북 영주에서 성장 후 동양학과 졸업.

서울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가던 중,

도심의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2001년

가족과 함께 제주도 서귀포로 이주하셨다고 한다.


가족 모두의 이주라니! 꿈만 같다.


책 첫 장에 그려져 있던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자연과 하나 되는 모습 같아.

서로가 공존해서 살고 있는 모습.


제주를 품은 창

앞장에는 제주도가 있었다.

제주의 바다, 제주의 산, 제주의 나무, 제주의 바람


목차 속 많은 작품들과 이야기들

그 속에 제주가 있었다.

나는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제주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목차들이었다.


찢어 버린 그림, 꺾어 버린 붓.

제주에 정착해서 1년 반 지나

작가님이 겪은 경제적 어려움.

현실의 벽. 세상과의 타협.


아름다운 제주에서도 누군가는 살아가야 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문제는 늘 필요하겠지.


그럼에도 살아가지더라.

살아가지는 것이 인생.



책 속에 기록된 작가님의 생각과

작가님의 그림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내가 가보지 못한 제주이지만.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 되어버린 제주.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게 되어

기분이 좋아졌다.





본 포스팅은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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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상처 - 내 불안의 시작과 끝
노은혜 지음 / 유노라이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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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불안의 시작과 끝은 엄마일까.

어린 시절 나는 엄마를 사랑했다.

여러 이유들과 사정들로 나는 엄마와 떨어져 살았는데

그랬기 때문에 더더욱 엄마를 사랑했다.

엄마가 늘 그립고 엄마가 늘 보고 싶었다.



사랑하는 엄마가 미워지기 시작한다.

아니 어째서 하나같이 내 마음과 같을까.

절절하고 가슴 아프도록 그리워하고 사랑했던 엄마를

어느 순간 나는 미워하고 있었다.


사랑하지만 미워하는 마음.

애증일까?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너무 많이 울었다.

나를 위로해 주는 말들이 너무 많았다.

비단 나뿐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감정이고,

그것이 나의 잘못된 생각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이라는 것에 너무 큰 위로를 받았다.


누구도 나에게 괜찮다고 해 주지 않았다.

누구도 나에게 남들도 다 그러니까 괜찮아.

라고 해주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책이 말해주었다.

이제 괜찮다고.

이제는 엄마를 용서해 주라고.

이제는 엄마를 미워한 너를 용서해 주라고.



나는 엄마의 딸이지만, 내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나 역시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엄마가 될 수도 있다.

나는 나를 잘 돌보아야 한다.

나는 나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내가 엄마라는 이유로 아이에게 상처 주지 말아야 한다.

내 아이에게 나와 같은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




나에게 위로를 준 책.

두고두고 계속 꺼내어 볼 책이 생겼다.

아직 엄마를 다 용서하지 못했지만,

아직도 나는 여전히 상처가 남아있지만.

그래도 괜찮다.

"나에게 엄마란

놓을 수 없는 사랑이자

포기되지 않는 마음이다"

그러니까 괜찮다.




*이 글은 컬처블룸 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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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그리는 마음 시간을 걷는 이야기 5
김종민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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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그리는 마음



어린 시절을 부산에서 보냈던 나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종종 경주로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갔었다.



어릴 때 경주는 사실 좀 따분했었다.

높은 건물도 없고,

유적지나 유물이 가득한 곳.

어린아이가 즐기기에는

조금 심심한 곳이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 경주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

부산에 내려가게 되면 시간을 내어서 가보려고

하는데 생각처럼 가지지 않아서

늘 경주 앓이 중이었다.


나에게 경주는 추억의 장소이다.

어린 시절 내가 봤던 그 풍경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건물들의 생김새나 형태는 달라졌어도

여전히 그곳에는 역사가 남아있고

그곳에는 여전히 나의 기억이 남아있다.



책을 읽는 내내 또 한 번 감동했던 것은

어쩜 이렇게 직접 보고 있는 것처럼

그림을 그리실 수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었다.



사진으로 남기는 것보다

마음에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인증샷을 많이들 찍는데

사진을 찍기보단, 내 눈 속에

내 마음속에 저장해서 기억하고 싶다.


어린 시절 내가 경주를 저장했던 것처럼.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주.

은은하게 반짝이는 경주의 시간 속에는

나의 어린 시절도 함께 남아있다.




첨성대, 불국사, 동궁과 월지,

천마총, 왕릉들, 다보탑과 석가탑...


나의 기억 속의 경주.

책을 읽으며 더 선명하게 떠 오른 기억들.




곧 단풍이 물들면 더 아름다울 것 같은 경주에

시간을 내어서 꼭 다녀와야겠다.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에게도 경주의 시간 속의 추억을

만들어줘야지.




먼 훗날, 아이의 기억 속에도

나와 함께 한 추억들이 살아있길.

경주 안에서 행복했던 기억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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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의 유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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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의 유령



저자 : 다카노 가즈아키

출판 : 황금가지



다카노 가즈아키의 11년 만의 신간!

처음 책을 받아 들면서

두근두근 마음이 설레었다.


어떤 이야기가 가득할까?


목차를 살펴보았다.

소제목이 없어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러 때엔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된다.


2년 전 병으로 아내를 잃고, 사회부 유군기자에서

여성지의 취재기자가 된 마쓰다 노리오의 이야기.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익숙해지지 않는 일로

고민하던 그에게 찾아온 심령 특집 기획.

건널목에서 찍힌 유령의 사진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름 없는 유령, 그 유령을 쫓으며

사건 속으로 점점 파고드는 마쓰다.



1994년 배경으로 쓰인 글이라

예전을 떠올리면서 읽기도 하였고,

현재가 아닌 과거의 시점이라 갸우뚱 한 부분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술술 잘 읽혔다.


심령현상을 글로 풀어내다니!

지금까지 읽어본 적 없는 문체라 더 신선했다.

작가님의 전작들도 읽어봐야겠다.


올여름 강추하는 책!

건널목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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