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이며, 20년 넘는 경력을 지닌 베테랑 펀드매니저 겸 가치 투자자입니다. 저자의 전작인 투자의 가치와 유튜브에 출연하여 말씀하시는 내용을 보면 기업의 가치에 대한 부분을 정말 많이 강조하시며, 역발상 투자와 안전 마진을 투자 철학에 두고 있음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제목은 "워런 버핏 익스프레스"이지만 그레이엄과 버핏의 가치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제대로 가치 투자에 대해 입문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단기 속성 마스터클래스인 것 같습니다.
읽기 쉽게 구성을 해놓았다고 느껴지는 것이 가치 투자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초보 가치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하고 쉬운 설명으로 답변을 달아주는 형식으로 보아 저자의 성향을 알 수 있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중간중간 버핏과 멍거 외 대가들의 명언이 170개나 담겨 있어서 깊은 내공의 한마디 한마디가 많은 생각과 깨우침을 줍니다.
<읽고 느낀 점 요약>
- 워런버핏 하면 스노우볼 복리 효과에 대해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버핏이 말하는 부자 되는 방법은 높은 수익률이 아니라 장수와 장기간 시장에서 살아남았기에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가치 투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기업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장기간 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투자방법을 찾는다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저 또한 70세 80세가 넘어도 투자를 재밌게 하고 싶어서 느리게 자산이 불어나지만 최대한 안전마진과 잃지 않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을 바라보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질투는 미친 짓이다. 100% 파멸을 부른다. 일찌감치 질투에서 벗어나면 인생이 휠씬 나아진다" -<찰리멍거>
- 저자는 23년간 투자하는 동안 상승장에 흥분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동요하지 않는 투자를 하라고 당부합니다. 루틴에 따라 꾸준히 공부하고 개별 기업을 쏙아내는 작업을 해주면서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
- 투자에 있어 주변에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나보다 높거나 여기저기서 돈을 벌었다고 하면 멘탈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시는 분들은 절대적으로 남의 수익률을 부러워하는 마음과 남을 질투하는 마음은 파멸로 이끄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것은 투자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도 남과 비교하고 질투하는 인생은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 버핏과 그레이엄의 가치투자를 하는 스타일과 방식이 다릅니다. 저 개인적으로 버핏을 따라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가치 대비 싼 주식 (담배꽁초) 투자를 선호하였으나,, 시간과 투자경력이 쌓이면서 조금씩 발전하였고, 지금은 더 나은 투자 방식으로 변화를 하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 저도 가치투자를 처음 접하였을 당시에는 좋은 회사는 좋은 주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들 아시겠지만 코로나 시점 이후 투자에 입문하신 분들 중에 좋은 기업, 좋은 회사의 주식을 매수한 뒤 지금 처참한 수익률로 괴로워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에 가장 많이 물렸다고 언론에서도 많이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대개 좋은면에서 보수적인 성향이 많습니다. 좋은 회사의 주식을 절대 바로 매수하지 않습니다. 좋은 회사의 주식이 저평가 되었을 때 좋은 가격에 분할 매수하는 원칙을 세우고 투자를 합니다. 뭐 뻔한 이야기이고 다들 잘 알지만 많은 분들이 현실에서는 투자를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 가치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주식시장의 가격에 대한 변동성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변동성을 투자의 기회로 여기고 참고 또 참으며 군중의 심리를 읽고 역발상 투자를 합니다.
- 사람들은 대개 가치 투자자의 편견이 있습니다. 저평가 주식만 매수한다. 저 per, 저 pbr 기업에만 투자한다. 성장주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모멘텀 투자를 싫어한다 등등.. 가치 투자자도 가치를 저평가 되고 있다고 분석이 될 때에는 성장주 투자를 하며, 때론 모멘텀 투자 및 가치와 가격의 괴리를 이용한 투자를 종종 합니다. 오히려 하나의 투자방법에 매몰되어 있어 유연한 사고와 시대 트렌드를 따라 가지 못하는 것이 휠씬 위험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 성공하는 투자자들을 분석해 보면 개인적으로는 생각했을 때 해야 될 것보다는 하지 말아야 될 것을 철통같이 잘 지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 말아야 될 것에 대해서는 단기 투자, 장기투자, 퀸트 투자 등등 스타일이 다 다르지만 핵심을 각 투자 방법에서도 원칙과 하지 말아야 될 것을 어떻게든 지키는 투자자는 성공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가치 투자자든 단기 트레이더든 철학도 원칙도 기준도 없이 상황에 따라 기분에 따라 군중의 심리, 분위기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투자를 하면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랑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는 것이 중소형주라고 합니다. 기관들은 중소형주에 커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정보 우위에 가질 수 있다.
- 제 개인적으로는 2부 성공적인 가치 투자를 위한 마인드와 3부 돈이 끝이 아니다 이 두 챕터가 좀 더 좋았습니다. 몇 년 동안 수많은 투자서적을 읽으며 너무 돈돈.. 부자가 되기 위해 모든 생각과 삶의 중심을 주식투자에 두고 있는 저를 보며,, 최근에 든 생각이 오히려 욕심을 버리고 우리의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에 가치를 두었을 때 부는 따라온다는 것을 깨닫고 변화하려고 합니다.
- 투자에서 매타인지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을 알고 겸손을 겸비한 투자자는 바보 같은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능력 범위에서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했을 때 비로소 잘못된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진정한 성공은 나를 사랑해 주었으면 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해 주는 것이다 "<워런버핏>
큰 부자가 되기 위해 젊은 날에 모든 영혼을 갈아 넣고 독한 마음으로 성공을 하기 위해 열심히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 중에 큰 부자가 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행복한지 물어보고 싶네요,,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사람의 욕심은 10억을 벌었으면 20억을 벌기 위해 또 욕심을 부리고 100억을 벌어도 200억을 벌기 위해 또 다른 욕망이 올라옵니다. 이에 워런버핏은 주변에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 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성공이며 행복이라고 합니다.
워런버핏의 말을 들으니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부의 수준은 중산층에 머물되, 지식의 수준은 상류층에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을 사는 길입니다" 적당한 부에 만족하며 누리는 것에 감사하는 삶이 100억 1000억 부자들 보다 행복한 삶을 살 확률이 높고 대신에 책과 공부를 평생 과업으로 생각하며 성장하는 삶이 진정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목적을 이루는 삶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