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사다리 - 불평등은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키스 페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요즘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이 있다. 
바로 '상대적인 박탈감'이라는 말이다. 

사실 상대적인 박탈감이라는 말은 , 최순실 국정농단을 계기로 더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 같이 어려운 때에 다들 아둥바둥 어렵게 살아가는데 비해 , 권력을 이용하여 쉽게 
계단을 올라가고, 많은 재산을 축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라는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다.  

서민층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요즘 더 자주 느끼는 바일 것이다. 

키스 페인의 '부러진 사다리'는 그런 상대적인 불평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사람들이 못사는 환경에 놓여있다고 해도, 
다 같이 못사는 지역이랑, 잘사는사람들이 있고 못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불평등 지역이랑은
다르다는 것이다.

  다 같이 100만원을 받거가 별차이가 없는 소득을 올리는 지역에 사는 것이랑 
100만원을 버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그에 350배 버는 사람도 있는 지역에 산다면 

과연 어느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더 불평등하다 여기고, 우울감을 느끼게 될까?
바로 똑같은 100만원을 번다고 가정해도 , 불평등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더 자주 우울증을 느끼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상대적인 면은 물론, 빈곤층 뿐만 아니라 , 중산층에게도 위협적이며 
남보다 가난하다는 느낌은 우리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세상에 최하위 계층과 최상위계층을 사다리로 표현한다고 하면
과연 나는 몇층의 사다리에 놓여져 있을까?

더 이전의 사회에서는 사다리를 타고 상위계층으로 올라갈 수 있을거란 희망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현재를 맞이하는 지금은 어떤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부러진 사다리라는 이 책의 제목은 너무나 현대의 불평등을 
표현하는 기막힌 단어라 하겠다. 

내 능력이 아닌 이제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으로 출발하는 시대가 되었으며
기본적인 토대가 없으면 더 이상의 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은 보이지 않는
희망을 꿈꿀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부자들은 더욱더 움켜쥐려고 하고, 서민들은 분배하자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나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실험과 사례들을 보면서 부의 분배가 왜 중요한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 최근 계속 대두되고 있는 최저임금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그 타당성에 대해서 인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뒷면에서 소개하듯이 꼭 정치인들이 한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라는 생각에 나도 공감한다. 

물론, 평등을 위해서 자유경쟁의 범위를 침범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넓은 범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불평등을 점차 줄여나가는 
사회적인 노력은 끊임없이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의 나라들처럼 말이다. 
읽으면서 조금은 나에게 어려운 책이었지만 읽고나서는 한 번 더 읽어보고 싶고
또 여러번 읽으면서 불평등에 대해서 상대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이 수직사회에서 더 품위있게 사는 방법을 깨우치고 실천하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