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힘들었겠다 - 외롭고 지친 부부를 위한 감정 사용설명서
박성덕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서로 다른(different) 사람이 만나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건 녹록치 않은 일이다. 
정말 희박한 확률로 너무나 마음이 잘맞고 가치관이 잘 맞아서 
또는 정서적인 공감대가 너무나 훌룡해서 싸우지 않고 잘살아가는 이는 우리 주변에서 그리 많지 않다. 

오늘은 부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결혼 생활을 하다보니 많은 일들에 부딪히게 된다. 
근본적인 원인은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를 못하는 점 때문에 발생한다. 
나도 지난해 결혼을 하고 같이 살아가다보니 서로의 감정을 공감 못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서
어떤 날은 행복 속에 어떤 날은 고통 속에 보내야만 했다. 

이 책을 접하게 된게 우연히, 
내가 고통받던 그날이었다. 

서로의 감정을 이해못한채 등돌린 날.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 생채기난 심장을 쓸어내리며 새벽같이 출근을 하여
근처의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이 책을 펴들었다.



제목만 봐도 눈물이 왈칵 나왔다.  
당신, 힘들었겠다. 라는 그 한마디가 왠지 누군가는 나를 이해해주고, 나의 감정에 공감해주는 느낌이었다. 
내가 가장 이 말을 듣고 싶었던 이는 따로 있었지만. .. 



차 한잔으로 마음을 달래보고, 또 다시 책장을 넘겨보았다. 
이 책에는 부부간의 갈등의 원인은 "정서적으로 공감을 못하는데 있다"라고 한다.   

이 사람과 내가 달라서, 안맞아서가 아니라, 서로의 정서적 공감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고 , 이야기하고 생각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알아줄까"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부부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말이란게 쉽게 내뱉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많이 깨달았고 
옮고 그름의 문제가 중요한게 아니라 
상대방의 정서에 먼저 공감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선 내가 맞다 옳다라는걸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배우자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해주면 문제를 해결할만한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나도 싸울때를 생각해보면 우선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닫혀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 알아주지 못하는 마음이 야속해서 
등을 돌려버리는 일이 더 많았던 것이다.



그렇게 등을 돌리는 일이 얼마나 고통을 주는지는 우리 서로 겪어봐서 알게 되었다. 
서로의 감정을 무시하고 비난하는 일이 쌓이니 
서로에게 존재의 가치에 대한 결핍이 생겨버렸다. 

그리고 많은 결핍이 쌓이고 상처가 쌓이니 , 
싸우는 일이 생기면 마음이 더욱 굳게 닫혔다. 
해결할만한 힘도 사라져버린 것만 같았다. 

하지만 당신, 힘들었겠다에서 여러 위기의 부부들의 상담사례를 보면서  
아 공감부터 시작하면 , 생활을 원만하게 바꿔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우선, 내가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느낌, 배우자의 이해가 큰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그리고 부부라는 우선순위의 관계가 좋으면 하위 단위의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이 줄어든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보기 보다는 우선 부부가 서로 먼저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의 욕구를 채워주자. 
그럼 하위관계는 저절로 좋아진다. 
 





결혼하고 여러 생활에서의 충돌이 또 부부를 서로 괴롭게 한다. 
사위와 며느리라는 지위 때문이다. 

여러 어느 글들에서 보면 정말 시댁과 처가등의 문제로 고통을 받고 이혼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건 , 부부가 우선이 아니라 , 사위와 며느리가 먼저인데서 오는 부정적인 결과이다. 

나도 항상 남편에게 이야기하는거지만, 우선 순위를 부부의 생활에 두어야한다. 
우리의 생활이 단단하지 않으면 하위관계는 다 무너지게 마련이고
결국에는 부부도 서있을 힘을 잃는다. 

우선 순위를 정리하는 일이 , 결혼하고나서 먼저 해야할일이다.  



가장 먼저, "부부가 가정의 중심이 되어야한다." 
나는 이 말에 정말 많은 공감을 하고, 또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이라서 
더욱더 반가웠다. 

나와 가치관, 생각이 같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더 좋았다. 
그리고 나의 생각에 동의해주고 공감해주어서
 
책을 보는 내내 위로받고, 또 그 위로로 인해 울기도 했다.




"결혼은, 우선 순위를 옮기는 것"

부부사이에 정말 중요한 일이다.




나는 이전 시대와 맞는 사람이 아니다. 많이 깨어있는 편이다. 그래서 남편과 많은 충돌이 있다. 
이건 우리 남편뿐 아니라 사실 많은 남자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이다.  

여자들도 부모님은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이 가족을 이루며 살았듯이 
우선은 나의 남편 , 나의 신랑이 우선이 되어야 잘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우리가 잘살아가는건, 우리 부모님도 원하시는 일이다.  

우선 순위를 부부에 두는 것. 꼭 필요한 일이다.  






이 책의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이 정서적으로 공감을 하지 못해서 친밀하지 못해서 
시댁이나 사회적인 문제에만 집중하고 가정의 문제해결에는 적극적이지 못해서라는  이야기가 많다.  

배우자의 상처를 지나치면 안된다. 나중에 정말 분리의 상황까지 가면 돌이키기가 쉽지 않다. 
나는 이렇게 책을 읽은 후, 많은 위로를 받았고, 

앞으로는 더 현명하게 대처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저런 책은 오래된 부부만 봐야하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도 했는데 

오래묵힌 때는 벗겨내기가 힘들듯이 
지금 이렇게 시작의 위치에 서있는 우리 신혼부부들도  
먼저 서로의 정서에 공감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부부중심의 생활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한다. 
먼저 살아간 사람들의 문제를 반복하는 것 보다 
먼저 깨닫고 실천하는게 좋을거란 생각이 든다. 

싸우고 또 화해하면서 
우리 서로의 마음이 더욱더 단단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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