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 기술 빅뱅이 뒤바꿀 일의 표준과 기회
대니얼 서스킨드 지음, 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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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술발전으로 기존의 일자리를 밀어낸 일화로 말똥우화를 예로 많이 들곤한다. 예전에는 운송수단으로 말들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에 거리엔 말들도 넘쳐났고 말똥도 바닥에 넘쳐나 말똥의 높이가 결국엔 아주 높이 쌓여갈거란 예측도 많았다. 하지만 그 예측을 빗나가 기술의 발달로 자동차가 나타났고 말들은 이용가치가 없어 운송수단으로서의 말은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1973년 러시아계 미국인 경제학자 바실리 레온티예프(Wassily Leontief)는 기술의 진보는 결국 인간을 기존 일자리에서 밀어낼것이라고 예측했고 그 훨씬 전인 1930년대에는 영국 경제학자 존메이커스케인스는 "기술적 실업"이라는 용어를 퍼뜨려 신기술이 사람들을 일자리에서 밀어낸다는 개념의 핵심을 두 단어에 담아내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이야기에 공포감에 사로잡혔고. 많은 사람들이 기술의 발전을 반대하고, 신기술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여러 해 동안 이러한 예상들은 빗나갔고 인간의 일자리를 기게가 대신할거란 예측과는 달리 인간의 노동 수요는 넉넉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기술의 진보와 일자리

 



 

경제가 성장하면,

그래서 사람들이 소비할 소득이 늘어나 더 부유해지면,

일거리를 얻을 기회도 늘어난다.

물론 어떤 업무는 자동화되어 기계의 몫이 될 것이다.

하지만 경제가 확장하면

상품과 서비스 수요도 함께 늘어나므로

그런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모든 업무의 수요도 같이 늘어나게 된다.

이런 업무들은 아직 자동화되지 않은

노동활동을 포함하므로

일자리를 일은 노동자가 그런 업무에서 일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p37中

 

이유는 노동의 시대에는 기술의 진보가 경제의 파이를 키웠고 거기에 새로운 요소가 더해져 소비자는 소비할 소득이 늘었고 소득소비의 방식이 바뀜으로써 파이탈바꿈효과가 나타났으며, 생산자 입장에서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새로운 업무가 필요해졌으며 이에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 일자리가 증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노동자가 이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은 아니고 숙련된자만이 누릴 수 있었으며 교육은 그래서 중요한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21세기 기술적 실업은 어떤 모습인가



 

앞에서 봤듯이 과거에는 보완하는 힘이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의 수요를

생산성 효과,파이 확대 효과,파이 탈바꿈 효과 이렇게 세 갈래로 높였다.

세 효과가 함께 작용해 언제나 사람이

맡을 일거리가 넉넉하도록 보장했다.

하지만 앞으로 기계가 계속해서

사정없이 끈질기게 발전하면 세 효과가 모두 힘을 잃을 듯하다.

€ p160 中

 

 

과거에는 생산성효과,파이확대효과,파이탈바꿈 효과로 인하여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넉넉했다. 하지만 AI의 성장은 기계가 사람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 기계 자체가 사람보다 더 빠르게 셈을 하고 일을 하고, 더 나은 자리를 꿰 찰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기다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자부했던 창의적인 활동들(미술,음악 등)의 분야에서도 기계는 인간보다 더 나은 창작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은 감정적 노동에서도 활용되어지고 있다. 우리의 생각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기계의 대체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이 되는 부분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래의 일자리의 모습은 완전히 일이 사라진 세상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일하기에는 일거리가 부족한 세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21세기의 실업은 과거와는 다르게 일거리가 부족할거라 예측하며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가 없어 소득을 창출할 곳이 없어진다고 말한다. 이런 일자리가 줄어드는 세상이 온다면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세 가지 문제로 경제문제와 기술 대기업의 부상,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문제가 크게 다가올 것이고 , 이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하고 준비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일거리가 줄어든 세상과 우리의 대처


운 좋게도 우리 세대는 사람들이

그런 운명에 빠지지 않은 세상에,

크게 보아 누구나 자신과 가족을 먹여 살릴 만큼 경제가 번영하는 세상에 태어났다.

점점 코앞에 다가오는 세 문제,

그러니까 불평등,정치적인 힘,삶의 의미는

이렇게 유례없는 번영이 낳은결과물일 뿐이다.

이 문제들은 우리 전부는 아니지만,

우리 가운데 일부가 운 좋게도 누린 물질적 풍요의 대가로 치러야할 것들이다.

€ P335 中

 

기술의 발전은 막을 수는 없다. 막는다고해도 그 시기를 늦추는 것 뿐이지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많은 기업가들은 일자리에 대한 우려와 일자리를 지켜야한다고 서로 이야기하지만 그 뒤에서는 빨리 기술을 개발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한다 라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앞으로 100년 동안 기술진보로 인해 우리는 지금보다 더 부유해지리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런 일 때문에 인간이 맡을 일이 줄어드리라는 점에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우리 선조때처럼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문제는 사라지고 새로운 문제가 생겨나 그 자리를 대신 할 것이다. 그 첫번째는 불평등의 문제이다. 현재에도 빈부의격차는 날이갈수록 벌어지고 있으며 이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 모든 구성원들과 어떻게 이 파이를 나눌지를 산출해야한다

 

그 두번째는 정치적 힘에 대한 문제로 대기업들이 대부분의 거대기술들을 가지고 독점하는 가운데서 그들이 가진 기술을 이용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도록 막는 일이다. 자율적으로 기업에 맡기기 보다는 통제하는 기관을 둬서 누가 어떤 조건으로 통제할지를 결정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삶의 의미로 일이 없어도 그럭저럭 사는데 그치지 않고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일을 삶의 의미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이 없다면 삶의 의미는 사라진다고 할 수 있다. 꼭 돈을 버는 일만이 삶의 의미가 아니고 봉사활동도,여가활동도 삶의 의미가 될 수 있음을 교육을 통해서 다른 경험들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4차산업, 혹은 미래를 맞이하는데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에 대처하는 우리와 정부,그리고 기업들의 자세에 대해서 배울 수 있고 교육이 가야할 길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내용이 방대하여 포스팅에 많은 내용을 담진 못했지만 앞으로 교육도 틀에 박힌 교육으로는 또 더 많은 교육으로는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를 예측하는 길은 또 미래에 대처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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