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빌리지 : 슬기로운 화학생활 - 들여다보면 어디에나 원자가!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이야기
김병민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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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부터 내가 좋아했던 과학. 바로 화학이다. 

화학하면 내 친구들은 내가 왜 화학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라는 표정으로 대하곤 했는데 

딱히 이유가 있었다라기 보다는 원자가 모여 분자가 되고 분자가 되면 다양하게 특성들이 바뀌는그런 모습들이 신기했었던 것 같다. 


그런 화학을 학생때는 가까이하다가 이젠 멀리하고 다시금 오랜만에 책으로 화학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화장품, 공기 등 모두가 화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제품들이지만 이론적으로화학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는 그 크기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백과사전이 왔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크기가 일반 도서들에 비해 크고 또 양장이라 그런지 

더 무거운 부분도 있었다. 나처럼 책을 갖고 다니면서 이동하는 때에 많이 읽는 사람들은 읽기 어려울 것 같고 이동시 읽을때는 전자책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무거워서 갖고 다니면서 읽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의 구성이나 크기로 보았을때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란 생각이 든다. 

혼자 읽어가며 화학을 즐기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궁금증을 해소하고 서로 토론할 수 있는책이라고 할 수 있다. 


화학은 나때도 머리가 지끈거리게 만드는 과목이었지만 현재 아이들에게도 말만 들어도 머리를 절레절레하게 만드는 과목이라고 한다. 주된 원흉이 알다시피 주기율표! 

나도 학생때 외운 주기율표가 아직도 부분적으로 생각날정도로 정말 필사적으로 외웠던 것 같다. 아마 외우게 만드는 과목이라서 어려웠던게 아닐까.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화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그 원리를 알고나서 

원리를 적용하면서 펼쳐지는 수많은 화학적요소들을 접하면서 부터였던 것 같은데 

외우기만을 했다면 나도 화학과 친해지지 않았으리라. 


이 책은 아이에게 친절하게 화학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거기에 또 

답해주는 식으로 부모가 선생님이 되어 이야기하는듯이 친절하게 문답식으로 설명되어있는 

책이라서 어렵게 이론만 나열한 화학책들과는 사뭇 다른 책이다. 

현재 다른 책들은 어렵다보니 더욱 청소년들에게, 또 성인들에게 입지가 더 좁아질 수 밖에 없고 기초과학서적을 멀리하는 경우가 많다. 


왜 과학은 어려워야하는걸까? 라는 편견을 깨고 쉽게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이때 예전에 비해서 만화나 그림책으로도 과학서적이 나오긴 하지만 사실 만족스럽진 못하다는 의견이 많고 그 내용 또한 깊이가 없다. 모두 남의 말로 쓴, 남의 이야기같았기 때문이다. 다른데서 나온 내용들을 그냥 만화로, 그림책으로 바꾼 느낌? 


하지만 이 책은 우리의 한국의 아이에게 아빠가 설명해주는 느낌이라 더욱 친근하고 

끈기있게 아이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느낌으로 쓰여졌고, 일러스트까지 가미되어 이해가 더욱 쉽도록 도왔다. 

이 책의 그림이 저자의 손을 거쳐 탄생한 그림이라고 하니 멋진 것은 둘째치고 내용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 된 것 같다. 친절하고 쉽지만 또 내용이 가볍지는 않은 수준높은 토종 과학책을 접하게 되어 참 기쁘고 오롯이 국내 독자들을 위해서 맞춤 화학도서가 나온 것 같아서 좋았다. 


물론 과학이라는 것이 아무리 쉽게 쓰여진다고 해도 어렵기는 매한가지인데 

그래도 다른 책들에 비해서 끈기있게 설명하고 있고 또 더욱 친절하게 과학의 권위를 앞세우기보다는 아빠의 마음으로 쓰여져서 그런지 쉽게 과학을 이해하게 된다.

우리의 주변에 있는 일들을 화학으로 풀어서 설명해서 그런지 일상에서 궁금해했던 요소들이 왜 그랬는지도 깨닫게 되고 더욱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화학이 관련되어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처음부터 이 책을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아이와 함께 궁금한 부분부터 차근차근히 읽어나가면 좋을 것 같고, 나처럼 아이가 없는 사람이라면 성인으로서 기초과학을 쉽게 알아간다는 마음으로 관심분야부터 읽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만에 만나 지식의 즐거움을 전해준 책 "슬기로운 화학생활" 

방학때 탐구생활을 했던 것처럼 재미있게 화학탐구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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