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모르는 아이 - 학대 그 후, 지켜진 삶의 이야기
구로카와 쇼코 지음, 양지연 옮김 / 사계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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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학대 받다 죽은 아이가 부럽다."
생모의 학대를 받고 자란 20대 후반의 청년이 생모를 살해한 후 재판장에서 한 말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아동 학대을 당한 후, 살아남은 아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학대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아이들과 그들의 평범한 삶을 위해서 돌봐주는 위탁부모의 모습이 담겨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은 가정으로 돌아갈 수 없어 보호 아동이 된다. 그동안 우리는 학대 사실과 가해 부모에 대한 처벌에만 관심을 가졌을 뿐 아동 학대가 초래하는 후유증에 대해서 무관심했다.
실제 2013년에 쓰여진 이 책은 당시 일본 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고 그 해 제 11회 가이코다케시 논픽션상을 수상하였다. 책이 씌여진지 10여년이 지난 뒤 우리 나라에 번역되어 읽어볼 수 있었다. 10년 전의 일본의 상황과 지금 우리 나라의 상황을 비교하며 읽어 볼 수 있었다.
학대 후 보호센터나 위탁가정으로 가게 된 아이들은 그 곳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위탁부모는 그 아이가 그동안 겪었던 고통과 분노, 외로움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 아이들이 보이는 학대 후유증을 보며, 5~6명의 아이들을 위탁하여 만 18세까지 돌보는 이들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유아기에 애착 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아이는 성장하면서 광범위한 장애를 초래해 발달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 곳에 실린 아이들 대부분이 여러가지 장애를 겪고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 장애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학대로 인한 후천적이라는 사실이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사람들 중에 가장 인상 깊은 사람은 5장의 사오리이다. 학대 받은 아이가 자라서 부모가 되었을 때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 지 한 개인의 경험을 통해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녀는 어려서 정서적 육체적 학대는 물론이고 성학대를 당했다. 자신이 한번도 돌봄이나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폭력을 되물림하며 괴로워하는 그녀에게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에서도 연일 아동 학대 피해 아동들의 소식이 들린다. 한동안 들끓던 여론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잊혀진다. 특히 생존한 아이들의 그 후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생일을 모르는 아이'는 학대 아이들의 '지금'에 주목한다. 과거에 학대받았던 아이가 아니라 현재를 살고 미래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사회에 뿌리내리고 살아갈 수 있을지 질문한다.
이제 더이상 일본의 특정 아이들의 일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일이다.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이 아이들을 치료해야 할까? 이 책의 패밀리홈 위탁 부모들의 태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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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57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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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이 무슨 의미일까 한참을 생각했다.
표지 그림은 초록이 가득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대학만 합격하면 집을 훌훌 떠나고 싶은 유리.
입양이 되었지만 입양한 엄마는 할아버지에게 자신을 버리고 훌훌 떠났다. 적당히 숨기며 적당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던 유리의 세계에 연우오며 달라진다.

무뚝뚝함 속에 외로움을 감추고있었던 할아버지,
학대로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연우,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진 친구들,
모든 것을 품어주는 고향숙 선생님,
언제든 훌훌 떠나버리려 적당한 거리를 두었던 유리 곁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유리는 더이상 훌훌 떠나버리려 하지 않는다.
고통과 외로움을 나눌 사람들과 함께다.
그들 안으로 들어가 함께 울고 웃으며 훌훌 털고 훌훌 일어날 것이다.

​모든 고통은 사적이지만 세상이 알아야 할 고통도 있다는 작가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입양과 아동학대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지만
'훌훌'은 이들의 삶이 앞으로는 가벼워질거라는 주문으로 읽힌다.
세상의 모든 유리와 연우가 훌훌 털고 날아오를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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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무섭다고? 날개달린 그림책방 46
벵자맹 쇼 그림, 피터 베이거스 글, 김지은 옮김 / 여유당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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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포함한 모든 예술의 가치 중 하나는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그림책은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어둠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보통 우리가 무서워하는 것들은 어둠을 틈타 나타난다.
그래서 깜깜한 밤은 늘 공포의 대상이다.
하지만 그림책 속 어둠은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마치 우리 아이들처럼^^)
어둠은 빛이 무서워 숨어 있다는 설정만으로도 어둠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사라지게 한다.

어둠이 없으면 별을 볼 수 없잖아!
이 그림책을 함께 읽은 아이가 했던 말이다.
많은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통해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출판사에서_책을_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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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무섭다고? 날개달린 그림책방 46
벵자맹 쇼 그림, 피터 베이거스 글, 김지은 옮김 / 여유당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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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그림책이다. 무섭기만했던 어둠이 이토록 귀엽고 사랑스럽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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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하고 아름다운 청소년문학의 세계 - 오세란 평론집
오세란 지음 / 사계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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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의 지침서를 만난것같아요. 하나씩 읽으며 아이와함께 작품읽기도 함께하고싶어요. 제가 읽기에 어렵지않으면서도 계속 마음에 남는 울림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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