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훌 -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57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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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이 무슨 의미일까 한참을 생각했다.
표지 그림은 초록이 가득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대학만 합격하면 집을 훌훌 떠나고 싶은 유리.
입양이 되었지만 입양한 엄마는 할아버지에게 자신을 버리고 훌훌 떠났다. 적당히 숨기며 적당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던 유리의 세계에 연우오며 달라진다.

무뚝뚝함 속에 외로움을 감추고있었던 할아버지,
학대로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연우,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진 친구들,
모든 것을 품어주는 고향숙 선생님,
언제든 훌훌 떠나버리려 적당한 거리를 두었던 유리 곁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유리는 더이상 훌훌 떠나버리려 하지 않는다.
고통과 외로움을 나눌 사람들과 함께다.
그들 안으로 들어가 함께 울고 웃으며 훌훌 털고 훌훌 일어날 것이다.

​모든 고통은 사적이지만 세상이 알아야 할 고통도 있다는 작가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입양과 아동학대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지만
'훌훌'은 이들의 삶이 앞으로는 가벼워질거라는 주문으로 읽힌다.
세상의 모든 유리와 연우가 훌훌 털고 날아오를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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