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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렁이 구조대 ㅣ 이야기친구
유인근 지음, 메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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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렁이 구조대》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글이다. 비가 온 뒤 흙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아스팔트 위에서 말라 죽어가는 지렁이들을 보며, 이 책의 저자이자 초등학교 교사인 유인근 선생님은 이 작은 생명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나 역시 길가에서 죽어가는 지렁이들을 보며 나뭇가지로 구조해 줄까 고민하다가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았기에, 이를 직접 실천에 옮긴 사례가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
'지렁이 구조대'가 되기 위해 많은 이들이 힘을 모았다. 유인근 선생님의 제안을 시작으로 반 아이들과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국내 1호 지렁이 박사인 최훈근 선생님까지 온 마음을 보태어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 글은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의 시선에서 전개된다. 주인공인 '우성'이는 처음 선생님의 프로젝트 설명을 들었을 때만 해도 별 관심이 없었다. 지렁이의 징그러운 생김새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지렁이를 구하는 게 그리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지렁이가 자연에 주는 이점을 알게 되고 안타까운 현실을 깨달으면서, 우성이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지렁이 구조에 앞장선다.
나를 비롯한 일반 독자들의 시선과 닮아 있는 우성이의 변화 과정은 덤덤하게 그려진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르면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만큼 우성이의 이야기에 깊이 동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중간중간 지렁이에 대한 유익한 지식을 전할 뿐만 아니라, 독자 역시 지렁이 구조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실물 도구를 함께 담고 있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우리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행동까지 이끌어낸다. 지렁이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도서제공 #우리는지렁이구조대 #지렁이구조 #어린이동화 #동화추천 #생태동화 #창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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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정 모아의 모험
심보영 지음 / 창비교육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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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정모아의모험 #심보영 #어린이동화 #동화추천 #도서제공 #창비교육 #이별 #애도 #순환 #자연

택배 박스를 뜯자마자 "너무 귀엽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는데, 책상 위에 둔 책을 본 아이도 귀엽다며 눈을 떼지 못하더라고요.

놀라운 건 심보영 작가님이 글과 그림을 모두 작업하셨다는 점이에요. 보통 동화는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림책처럼 그림이 글을 완벽하게 보완해 줍니다. 덕분에 글 읽기와 그림 읽기가 자유로운 아이들이 특히 더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야기를 유쾌하게 따라가다 보면, 책을 덮을 때쯤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소중하게 간직했던 것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차츰 잊고 지냈던 것들을 소중히 모아두는 요정이 집 안 어딘가에 살고 있다는 설정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집요정 모아가 자신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따뜻하게 배려해 주던 할머니와 이별하고, 그 이별을 씩씩하게 받아들이는 모험의 과정이 뭉클하게 펼쳐집니다.

잊었던 소중한 기억을 되찾고 싶은 어른과, 상실을 마주하며 한 뼘 더 성장할 아이들 모두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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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因緣)
하나는 3학년 때 전학 온 학교에서 수지와 친해져 단짝이 되었다. 느리지만 신중한 수지가 울면 하나는 안아주고, 무거운 물건이 있으면 대신 들어주며 곁에서 챙겼다. 수지는 그런 하나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가끔은 원하지 않는 도움을 주거나 자신이 대답하기도 전에 오해하고 화를 내는 모습에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관계에 조그마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수지는 하나가 자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서운함을 느꼈고, 그 서운함이 쌓이면서 둘은 점차 소원해졌다.

# 시절인연(時節因緣)
우리는 '시절인연'이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한다. 특정 환경 속에서 인연을 맺고 시간을 공유하다가, 그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다. 초등학교 시절 학년이 바뀔 때도 마찬가지다. 일 년 동안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도 다음 해에 다른 반이 되면 관계가 예전 같지 않기 마련이다. 때로는 그것이 섭섭하고 원망스럽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 또한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임을 배워간다.

보통의 동화에서는 관계가 소원해졌을 때 갈등을 풀고 전보다 더 단단한 관계가 되는 결말을 취한다. 그러나 현실의 삶이 늘 그렇지는 않다. 오해를 풀지 못한 채 끝나기도 하고, 오해는 풀었으나 예전만큼의 관계로 돌아가지 못하기도 하며, 도리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기도 한다.

이 책 『그래서 그랬어』는 이렇듯 인간관계가 지닌 다양한 측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렇게 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공식이 반드시 '영원히 함께하는 결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각자의 삶에서 새로운 관계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하나와 수지의 시점을 교차하며 그려낸다.

# 회자정리(會者定離)
관계를 마무리하는 과정에도 서로를 향한 예의가 필요하다. 지금은 비록 예전 같은 사이가 아닐지라도, 한때 함께하며 행복했던 시간에 대한 충분한 인정과 작별의 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는 수지에게 "왜 내 사과를 받아주지 않느냐"고 외치는 대신 "그동안 고마웠어"라는 진심을 건넨다. 수지는 그제야 처음으로 편안해진 하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수지 역시 그 시절 자신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던 하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책의 표지에는 여전히 서로를 어색하게 바라보면서도, 각자 자신과 잘 맞는 새로운 친구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수지와 하나의 모습이 담겨 있다. 활짝 피어난 하얀 꽃과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절대 헤어지지 않을 줄 알았던 아이들이 마음속 불편함을 직면하고 서로에게 감사하며 관계를 매듭짓는 과정이 세밀하게 묘사된다. 이들은 단짝은 아닐지라도 서로를 응원하는 '좋은 아는 친구'로 변화해간다.

관계의 끝이 반드시 누구의 잘못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인연은 자연스럽게 정리되기도 한다. 이 이별과 소외의 감정이 아직 낯설고 서툰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그래서그랬어 #강인송 #김성라 #어린이동화 #동화추천 #도서제공 #창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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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잇소 잡화점 - 마음을 이어 주는 ㅣ 이야기친구
박현숙 지음, 박혜림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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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이어주는 마법 같은 공간, 『다잇소 잡화점』

#다잇소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어요. 날이면 날마다 새로운 물건이 들어와요. 구경 대환영!"

이야기의 배경은 요즘 아이들이 방과 후에 참새 방앗간처럼 들르는 '다O소'를 떠올리게 하는 '다잇소'라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매장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바로 가게 한구석에 있는 특별한 '소탈 뽑기 기계'다. 1400년이 넘은 나무를 깎아 만든 이 소탈은 심지어 공짜인데다가, 신기하게도 이 탈이 꼭 필요한 아이에게만 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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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이 신기한 소탈을 직접 깎고 만든 주인공은 바로 다잇소의 주인인 '소 사장님'이다. 사장님은 이름처럼 정말 소를 쏙 빼닮았다. 흔히 소라고 하면 떠오르는 부지런함, 우직함, 커다란 눈망울, 그리고 튼튼한 힘까지 그대로 가지고 있는 정감 가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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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소 사장님이 정성껏 만든 소탈은 단절된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특별한 매개체다.

한때는 누구보다 친한 단짝이었지만, 사소한 오해 때문에 서로를 외면하게 된 담이와 소영이.

두 아이는 각자의 고민을 안은 채 차례로 다잇소 잡화점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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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_오해

아무리 깊은 우정이라도 사소한 오해 하나로 쉽게 균열이 생기곤 한다. 오히려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만큼 그 서운함과 실망감이 더 크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담이는 소영이가 자기보다 다른 친구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고 오해하며 속상해하지만, 다잇소의 소탈 덕분에 마침내 소영이의 숨겨진 진심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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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하지만 아무리 신기한 마법 도구가 도와준다고 해도, 결국 마음을 직접 표현하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화해를 위해서는 한 걸음 내딛는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연 담이는 용기를 내어 소영이에게 다가가 진심 어린 화해를 건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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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우리 동네에도 이런 잡화점이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을 했다. 영업이 끝난 후, 소 사장님은 벌써 다음 아이들을 위한 '워낭 뽑기 기계'를 만들 계획을 세운다. 다음번엔 또 어떤 신기한 도구로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줄지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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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다잇소잡화점 #박현숙동화 #어린이동화 #동화추천 #창비교육 #마음 #우정 #오해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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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눈이 사무소 : 반짝 마을의 비밀 ㅣ 이야기친구
황지영 지음, 조영글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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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큰눈이 사무소 - 반짝 마을의 비밀’은 외모에 대한 편견을 넘어 진정한 우정과 이해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큰눈이는 눈이 하나뿐인 독특한 모습을 지녔지만, 사물의 미세한 가루까지 읽어내는 뛰어난 관찰력으로 반짝 마을의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역할을 한다. 평소에는 평범해 보이다가도 좋아하는 블루베리 요리를 먹고 나면 눈을 번쩍 뜨며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린 동물들을 돕는다.
작품 속에는 겉모습 때문에 오해를 받는 여러 캐릭터가 등장한다. 얼굴에 커다란 눈 하나만 달린 큰눈이는 물론, 무서운 외모로 오해를 사는 뱀이나 안경을 잃어버려 의도치 않게 피해를 주는 코끼리 등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물건을 찾는 과정을 넘어 추리와 범죄 소설의 형식을 빌린 반전 요소가 돋보인다.
큰눈이가 동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자, 위기에 처한 큰눈이를 동물들 역시 힘을 모아 돕는다.
‘반짝 마을’이라 불리는 이유는 보석이 있어서가 아니라, 보석처럼 빛나는 마음을 가진 큰눈이와 서로를 아끼는 주민들이 있기 때문임을 알게 된다.
마해송 문학상과 웅진주니어 문학상을 받은 황지영 작가의 탄탄한 글과 조영글 작가의 따뜻한 그림이 조화를 이룬 이 동화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겉모습으로 타인을 판단하지 않고 상대방의 진심을 들여다보는 법을 가르쳐 주는 이 책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교훈을 남긴다.

#큰눈이사무소 #황지영 #어린이동화 #동화추천 #도서제공 #창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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