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없다 이 책은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여자들의 이야기이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나도 여자기에 이 글을 읽으면서 어쩌면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어쩌면 볼 수 없는 일들을 책을 통해서 볼수 있었다. 이 글은 서로 떨어져있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서로 얽혀있다. 고아였던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입양되었던 딸의 이야기로 처음 이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그 딸의 친구에게로..서로 서로 얽혀있는 관계속에서 각각 여자들의 다른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서로 다 다른작가가 쓴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이 글은 떨어져있고 또 붙어있다. 이 글들 중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부분은 비밀번호 2269라는 글이었다. 할머니와 22살의 대학생인 내가 동거를 하게 되면서 대학교에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나와 마찬가지로 대학교에서 나와는 전혀다른 이유인 농성을 벌이는 할머니는 같은 집에 살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아는척도 하지않고 전혀 다른 삶을 살다가 같이 집으로 향하곤 한다. 이 글을 보면서 그들의 삶이 보이는 것 같아 가슴아팠다. 흔히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풍경을 작가는 글로 옮겨 적으면서 그들의 삶을..우리에게 좀더 가까이 비춰주고 싶었던 것 같다. 남자들의 이야기는 없고 여자들의 생각과 여자들의 느낌이 있는 책이라서 더 끌렸던 책이 이 책이 아니었나싶다. 여기에는 엄마와 딸의 관계도 있고 아까 내가 말했던 할머니와 손녀의 관계도 있고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도 있고 우리 상식에서는 아직까지는 이해할 수 없는 동성간의 관계도 있다. 이런 여러 관계속의 여자들의 인생을 살펴볼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어쩌면 나와는 다른 여자들을 이해할 수 있는 책!!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