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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지 마 뛰지 마 날아오를 거야 - 행복을 유예한 우리 시대 청춘들에게
안주용 지음 / 컬처그라퍼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걷지마 뛰지마 날아오를 거야
이 책은 처음에는 단순한 여행서라고만 생각했었다.
안주용이라는 사람이 여행에서 얻은 기쁨과 환희를 여행을 다녀와서 쓴 여행서이겠거니.. 이런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여행서가 아니었다.
작가가 여행한 지역은 인도의 라다크였다. 인도의 북부인 히말라야 일대라고 하는데 이 라다크에서 작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원래는 라다크를 마지막으로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이 지역의 유목민들을 보러가는 도중에 자신의 인연인 한 남자를 만나게된다.
믹이라는 이 남자를 작가는 첫눈에 보고 반하게 되었고, 어느새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예정이었던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부모님의 만류와 주위사람들을 신경쓰지 않고 유목민들처럼 어울려 지내게 된다.
여기까지가 간단한 이 책의 줄거리이다. 어떤가? 이 책을 읽지 않고 줄거리만을 읽어보았다면 내가 이야기한것이 단순히 소설이라고만 생각할 지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허구라고..
하지만 용감한 한국인 안주용씨는 그 일을 했고..지금도 바쁜 도시생활의 꼭두각시가 아니라 조용하고 고즈넉한 곳에서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고 바라보고 숨쉬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작가의 말 중에 그런말이 있었다.
우리는 이미 많이 가지고 있는데 더 가지고 가지고 또 가지려 한다고..
그렇다.. 현대사회에서는 소유에 대한 것이 너무 팽배해져있는게 사실이다. 이미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또 가지고 더 가지려고 한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작가처럼 마음껏 돌아다니며 유랑하며 자연을..세상을 느끼고 배우고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싶지만 항상 꿈만 꾼다.하지만 이 책에서 잠시나마 작가와 함께 느끼고 배우고 그 시간을 나의 시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