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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ㅣ 어린이 마음 건강 교실 1
제임스 J. 크라이스트 지음, 홍성미 옮김, 전미경 감수 / 길벗스쿨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제가 좋아하는 길벗스쿨의 어린이 마음 건강 교실01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읽으면 정말 도움이 되겠지만
더 열심히 읽어야 하는 사람들은 바로 부모들인 것 같다.
여지껏 나의 아이를 내 손으로 직접 양육하고 교육하며
길러왔고 아이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거의 알고 있다고
생각 했었는데...아이가 이 책을 읽은다음 나도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하던 중 무언가에 엊어맞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가 어떤 순간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때
난 어떻게 아이에게 말해줬고 행동을 했었나 생각해 보니
정말이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때의 아이의 마음은
그랬을 텐데....내지는 그 상황에서는 내가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에 후회가 마구 밀려오기 시작했다.....ㅠㅠ

내가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아이들이 체크
할 수 있도록 항목들이 나와있는데 울 고은이에게 해보라고
했더니 나름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바로바로 적어 내려갔다.
나도 정말 궁금했다. 우리 아이는 도대체 어떤 것 을 두려워하고
또 무서워하고 있을까..대답에는~ 무섭지 않아요~조금 무서워요~
많이 무서워요~로 나뉘어져 있는데 앞에 두가지 까지는
그냥 조금 무서운 정도라고 한다면 뒤에있는 많이 무서워요~
에 체크가 되어있는건 진짜 평소에 무서워하거나 두려워 했던
것들이었을 것이다. 나도 당연히 그 쪽으로 눈길이 갔다.
헉....총 28개의 질문중에 13개나 포함이 되어있었다....
무엇인가 살펴보니....불길하고 무서운 꿈....시험을 망치는 것..
고양이와 개...거미와 벌레...좁은 공간에 갇히는 것...
유령,귀신,괴물...피...총, 폭력...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있는 것...
나쁜일이 생기는 것...어둠...삐에로같이 생긴 광대...등등이다.
이 중에 시험을 망쳤을때 많이 무섭다고 한건 은 엄마인
나 때문이겠지...생각을 하니 좀 미안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시험으로 그 아이 자체를 평가할 수는 없는건데도...자꾸
시험점수에 연연하게 되는 나 자신이 싫을때도 있다.
학부모가 되기 전에는 난 다른 엄마들처럼 공부때문에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을거야~하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막싱 학부모가 되고나니 내 마음속에 아이보다는
주변의 상황들이 먼저 들어왔다...누구는 뭘 배운다더라~
누구는 어떤 상을 타왔다더라~누구는 올백을 맞았다더라~
이런말들이 밀려올때면 괜히 속상하고 뒤쳐진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엄격하게 이것저것 시키다보니 그런 무서운
모습으로 비춰졌을 수도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나도 나름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의 심리에 대해 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니...정말 충격이었다...

이 책에는 아이들이 무서워 하거나 두려워 하는 순간들을
꼬집어 내어 그 심리파악을 제대로 분석 해 주었다.
나를 지키기 위한 몸의 신호로 아드레날린이 나오는데
그것이 어떤 명령을 주느냐에 따라 나의 행동이 결정되어진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나만의 두려움이 있을것이다.
그것이 일시적인 것 일수도 있지만 어떻게 대처해 주느냐에 따라
심하면 치료를 요하는 정신적 장애로 발전할 수도 있다.
공포증~분리불안~범불안 장애~공황발작~강박 신경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등등 이런것들을 대처하는 방법도
이 책을 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전문가 상담을 받는 방법과
어른들을 위한 도움말도 꼼꼼히 챙겨져있어 아이들이
어떤 불안한 행동을 했을경우 부모가 해야하는 행동요령도
나와있어 앞으로 아이에게 그런 행동이 느껴질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될것같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좋은 부모가
된다는건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인 것 같다.
아이의 모든것을 파악했다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
엄마도 아이들을 양육함에 있어 몸과 마음을 아우르는데 있어
내 방식이 법이다 라는 교만을 가지지 말고 항상 내 아이에 대해
공부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