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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놓는다 - 달릴 길을 다 달렸으니
문숭철 지음 / 영인미디어 / 2017년 11월
평점 :
신의시대에 인간인 남자, 여자의 몸이 붙어있던 양성동체 사람이 있었다.
번식력이 강해 힘이 세진 사람은 신을 능멸했다고.
그런 오만한 인간을 그냥 나둘리 없는 신의 왕은 양성인간을 둘로 나눴다.
그리고 레떼의 강을 건너게 해서 그 둘이 붙어있었던 기억을 지워버렸다.
억겁의 시간이 지나 운명 또는 우연히 서로의 반쪽을 만나 해로(偕老)한다.
그러다 다시 헤어지면?
이 책은 신이 갈라논 서로가 다시 만나 이별하는 이야기다.
최초 이별의 고통은 레떼라는 강력한 무통주사를 맞았으니 견뎠을거다.
하지만 두번째 이별은 더 이상 건널 강은 없었기에
그을린 고통에 정신을 잃을 수 밖에.
저자는 글로 진통제를 만들고 그림으로 상처에 붕대를 감는다.
글을 읽는 독자는, 이케아 가구처럼, 불편을 감수하면서 카타르시스(Catharsis)느낀다.
또 따른 반쪽은 이 글을 읽었을까?
책이 널리 퍼져 그분에게 전달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