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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오늘이 미래다 - 생각을 경영하는 시공간 초월 판타지 팩션이 미래를 연다
안교재 지음, 현혜수 엮음 / 예미 / 2026년 1월
평점 :
이 책은 성공한 사업가의 자기계발 메시지를 역사 판타지라는 옷에 입힌 독특한 팩션 소설이다. 흔한 성공담이나 교훈서가 아니라, 정조대왕과 수원 화성, 그리고 현대의 사업가 안휘민의 삶을 교차시키며 ‘성공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특히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섞인다. 서해 바다의 보물선, 국제 사업, 러시아 소나무 프로젝트 등은 얼핏 과장처럼 보이지만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묘한 설득력을 갖는다. 여기에 역사 속 인물 정조대왕과 가상의 조상 안숙원을 연결함으로써, 개인의 성공이 단절된 현재의 성취가 아니라 과거와 이어진 흐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숫자 3’과 ‘황금잔’이라는 상징 장치는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숫자 3은 우정, 협력, 국제적 시야를 의미하며 주인공의 삶 곳곳에 반복 등장한다. 독자는 휘민이 퍼즐을 풀듯 자신의 인생을 해석해 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 속 ‘숫자 3’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된다. 황금잔 역시 단순한 성공의 보상이 아니라 겸손, 신뢰, 인연이라는 가치로 확장되며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묻는다.
클라이맥스인 정조대왕 능행차 장면은 이 작품의 주제를 가장 극적으로 드러낸다. 역사적 장엄함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개인이 자신의 운명과 마주하는 순간은, 독자로 하여금 “나는 어떤 역사 위에 서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2026 오늘이 미래다> 는 젊은 독자에게 성공의 비법을 직접적으로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모험과 미스터리, 역사 판타지를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 깨닫게 만든다. 성공이란 빠른 성취가 아니라, 자신이 서 있는 시간과 사람, 그리고 가치를 이해하는 과정임을. 자기계발서에 피로감을 느낀 독자라면, 이 색다른 팩션 소설이 신선한 울림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