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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야, 강변 살자 - 강은 흐르고, 사람은 머문다
황종로 지음 / 예미 / 2026년 8월
평점 :
“우리는 집을 사지만, 사실은 그 집과 함께할 미래를 산다.”
저자를 이상준아카데미에서 처음 만났다.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면서 그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반듯한 삶의 철학과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주었다. 나이를 잊고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모습 또한 한결같았다. 오랜 세월 곁에서 지켜보며 존경과 애정을 갖게 된 이유다.
1983년, 열사의 땅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서 땀 흘려 모은 돈으로 대치동 미도아파트 분양권을 마련했던 첫 선택. 이후 일산과 판교를 거치며 경험한 투자 실패와 재기, 다시 강남으로 돌아와 마침내 성수동 한강변의 ‘똘똘한 한 채’에 이르기까지 그의 40여 년 부동산 여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다.
이 책은 25년간 부동산 현장을 누빈 베테랑 공인중개사이자 한 사람의 생활인이 온몸으로 부딪치며 체득한 대한민국 부동산 40여 년의 기록이다. 화려한 투자 기술이나 단기적인 시세 전망보다 오랜 시장의 부침 속에서 깨달은 입지·현금흐름·레버리지·인내라는 네 가지 원칙을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솔직하게 들려준다.
수많은 집을 좇기보다 시간이 흘러도 가치를 지킬 수 있는 ‘똘똘한 한 채’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집을 사기 전에 스스로에게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실패했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서고, 더 나은 집으로 갈아탈 것인가. 직접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 본 사람이기에 그의 이야기는 더욱 현실적인 울림을 준다.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단순한 재테크 지침서를 넘어, 집과 자산 그리고 자신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100세 시대에는 오늘의 자산뿐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삶의 방향까지 준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부모가 먼저 이 책을 읽고, 사회생활과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자녀에게도 권해주기를 바란다. 부동산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준비하고 도전하며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삶의 태도까지 함께 배울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 이상준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