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만 보면 글쓰기 작법에 관한 책인 줄 아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하지만 이 책은 작가의 강연기록이다.구어체도 씌여진 덕분에분명 책을 ‘읽고’ 있는데도목소리가 ‘들린’다. ^^작가의 말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드문드문 있다.강연의 대본이기 때문에현장분위기를 모르는 상태로 활자만으로는 100% 알기는 어려워서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다.책을 읽으면서 순수한 마음의 중요성, 자신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돌아보게 하는 문장들을 통해내가 읽고 쓰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나는 활자를 읽기를 좋아하고, 끄적끄적 아무거나 쓰기를 좋아한다.의미없는 단어를 나열하기도 하고, 카페가 앉아 주위의 소리를 듣고 쓰기도 한다.낙서일 때도 있고, 편지일 때도 있다.책을 읽는 방식,책을 구입하는 기준,책을 분류하고 소장하는 방식,책을 읽는 목적 등에 대해서도 골똘히 생각해봤다.이 책의 작가는에베레스트같은 아주 높은 ’글쓰기 산‘을 오르는 것이 목표인 프로작가다.하지만, 나는 동네 뒷산이나 오름처럼 낮은 언덕을 자주 오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큰 숨을 쉬지 않아도 되는 고만고만한 언덕 말이다.(내가 20대였다면 아주 높은 산을 목표로 삼았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