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지배당할 것인가, 이해할 것인가
크리스 블리클리 지음, 홍석윤 옮김, 황기현 감수 / 자음과모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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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교수가 쓴 알고리즘에 대한 역사서.

선입견과 편견없이 알고리즘에 대한 전부를 기록했다고 보면 된다.
알고리즘의 역사가 메소포타미아시대부터일 줄이야.

개발과정과 방법, 역사 속에서의 알고리즘, 천재들의 개입, 그리고 페이스북의 등장,
그리고 다들 한번쯤 들어봤을 학자들과 개발자들의 이야기, 알파고, 딥러닝, 딥마인드에 관한 이야기.

(수학을 몰라도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했지만, 수학을 알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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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고리즘이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할 기회를 줄어들게 한다고 생각했다.
같은 의견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글과 영상들이 자동추천되고, 그걸 보고 읽다보면 내 생각의 단점을 알기가 힘들다.
내가 영상보다 책을 더 믿는 이유다. 디지털보다 아날로그의 힘을 더 믿는 이유이기도 하고.

정신적인 성장은 타인과의 소통에서 이루어진다고 여기는데,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의 토론과 토의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타인이란 가족, 친구, 동지 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 전부를 가리킨다. 다수이든 소수이든 과격하지 않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 나이나 성별처럼 의견이 달라도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
(이제는 기계도 차별하지 않아야하는 세상이 올지도..)

나는 알고리즘에 대한 불만을 잔뜩 안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나서는 연구자에 대한 경외심마저 들었다.

또, 알고리즘과 AI가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가 어떻게 쓰느냐에 달린 것이라는 당연한 진리도 새삼 깨달았다.

이런 발전 속도와 선한 의도의 연구자들이라면
언젠가 알고리즘이 10%정도 같은 의견, 30%정도의 다른 의견,
100% 반대 의견과 같은 것들도 추천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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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나서야 표지의 문구를 발견했다.

‘지배당할 것인가, 이해할 것인가’

맞다.
이 책의 의미는 이것이다.


#알고리즘에대한거의모든것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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