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여자, 작희 - 교유서가 소설
고은규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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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했습니다. 내 문장이 있어 좋았습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문장이 있나요?”

.
.

작희의 말에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가
이것저것 끄적였다.

—————

평소처럼 밤산책 후에 책을 펼쳐들었다.
한번에 끝까지 읽었다.

편견과 차별, 억압에 맞서
용감하게 자기의 인생을 살았던
두 여자의 이야기.

1903년생 김중숙과
1919년생 이작희는
어머니와 딸이다.

대한제국말기부터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글쓰기를 좋아했던 두 사람이다.

파친코의 ‘선자’가 연상되기도 하는
강한 여성이자 어머니,
중숙의 이야기.

빅아이즈 ‘아거릿 킨’,
파리의 클로딘 ‘시도니 가브리엘’이 떠올랐던,
작희의 이야기.

(위에 언급된 3명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스토리를 대충 짐작할 수도 있다.)

-중숙의 서점 : 모든 서포
-작희의 서점 : 이마고(imago)

서점 손님이었던 작가 오영락의 등장 시점에서부터는
작희가 사랑으로 행복해지는 뻔한 전개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오로지 작희, 그의 이야기였다.

중숙이 본인의 처지를 반영하여 쓴 소설 “량량과 호미”는
비록 마무리가 안되었지만
내용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작희의 “미쿠니 주택”은 어떤 이야기였을까 참 궁금하다.
사람들의 마음에 불이 붙는 글을 쓰고 싶었던
작희가 쓴 근사한 이야기였을텐데

*읽다보면 AND가 나오는데 과연 누구인지 추리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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