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그렇게 납작하지 않아요
김나리 지음 / 책나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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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납작하다?
2차원적인 삶이라는 건가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작가가 살아오면서 소화시킨 상황과 말들을 납작해졌다고 표현한 것 같다.

나에게는 아직 통통한 일들이 많다.
어떤 상황은 아직도 삼키기도 전이고,
어떤 것은 목에 걸려있으며,
어떤 일은 지금 소화되는 중이다.

하지만,
나에겐 시간과 좋은 성격이 있으니 곧 납작납작해 질 것이다.


휴식을 취할 땐 작가의 고양이 니모를 빌려오고 싶다.
휴식을 막는 것을 단번에 처단(!)해주는. ^^
나는 그냥 휴대폰을 꺼놓는다.
주위사람들은 불편해하지만..


작가의 어머니의 말도 참 맑다.
작가 : 집에 사람이 들어왔는데 짐이 더 넓게 느껴져. 왜지?
어머니 : 마음의 세상이 넓어지니까 하트하트

그런 어머니가 계시니 작가도 건강하고 튼튼하다.


묶여있는 개를 산책시켜준다고 하는 작가에게
'떠날 사람이 괜히 정 주지 말라’고 하시는
동네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 동네 개들이 생각났다.

원래 제주에서는 개들을 묶어 놓지 않았는데,
육지 관광객들이 들어오면서 위험할 수 있으니
묶어놓으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이라고 한다.
힘센 시골개들이라서 부드럽고 긴 줄로 묶어놓으면
금방 끊어버리기 때문에 쇠사슬로 짧게 묶어 둔다.


작가의 피앙세는 현명한 것이 맞다.
‘조용히 배려하고 희생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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