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첫걸음 무작정 따라하기 (책 + 휴대용 소책자 + mp3 파일 무료 다운로드 + 저자 음성 강의 무료 다운로드) 무작정 따라하기 중국어
송재복 지음 / 길벗이지톡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 학원입니다.

네에누구요?

네에! 누구요!

! 알겠습니다.


중국어의 성조가 어렵다고 하던데 저는 개념이 없어서 그런가 첨엔 퍽하고 와닿지가 않았답니다


그런데 지은이 송재복 교수님의 첫번째 임팩트 있는 강의를 다섯 듣고 나서야 ~~ 정말 명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번 성조에 대해 득도한 !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발음도 발음이려니와 우선 나름 안다고 하는 한자를 영어단어 외우듯이 전부 써야 한다는 막연한 부담감에 이거 쉽지가 않겠구나하며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소리학습법!

엄마가 간난쟁이 아아에게 ~~! 하며 소리들 들려주어 아이가 소리부터 익히게 하는 방식을 적용한 학습법이 왠지, 그냥 마구잡이로 꾸욱참고 듣다보면 귀가 뚤리고, 그러면 혀가 풀리고 하는 지리한 방식인 알았습니다.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나 처음 발음에 대한 도입부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무작적 mp3 다운받아 출퇴근시 오가며 듣고 짬나는 시간마다 처음부터 듣다가 하나씩 제대로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왜냐하면 저자 머릿말에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면 적어도 1개월은 듣기에만 치중해야 합니다.”


책은 회화의 기본이 되는 듣기와 말하기 중심의 책입니다. 중국어를 어느정도 공부한 분뿐 아니라 처음 배우는 분들은 반드시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순으로 공부하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듣는 것에 역점을 두고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를 들은 설명을 보십시오. 한국어만 보고도 중국어가 바로 나올 있습니다. 만약에 입에서 바로바로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다시 반복하세요. 진도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천천히 멈추지 말고 반복해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는 저자 선생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르려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학교 수업에서 진도를 나가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게다가 진도가 중요하지 않다. 처음부터 다시해라. 그런데 솔직히 다른 일반 책을 읽다가도 전체적인 맥락이 이해되지 않을 때는 책의 부분 또는 앞부분으로 돌아가서 다시 맥락을 파악하고 다시 진도를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나요? 그냥 직진만 이야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어찌보면 무지 단순한 방식을 주문하는 같지만 그것이 맞을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전자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사용설명서를 주의깊게 읽는 경우가 드뭅니다. 바로 전원 연결하여 사용하기 바쁘지 언제 설명서를 읽고 시간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저자의 머리말은 책의 사용설명서가 아닐까요? 저자가 이책을 통해 우리 독자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와 책의 집필의도, 그리고 자상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책의 사용법을 무시하고 무조건 진도를 나갈 수는 없지요.


설사 머릿말을 읽는다해도 그저 판에 밖힌 이야기로 치부해 버리고 바로 본인의 학습 스타일로 들어가 버리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금방 지쳐버리고, 능률도 오르지 않고 흥미도 사라져버려 결국 앞의 페이지만 줄긋고 메모해 나가다가 번의 위기가 오면 아주 홀가분하게 책을 덮어버리면 모든 문제는 해결됩니다. 저만 그랬나요?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ㅋㅋ


책은 마당이란 표현으로 발음, 동사, 형용사/ 부사, 동사/형용사/부사 순으로 챕터를 구분해 놓았으며, 해당 마당마다 마디로 중간 챕터, 그리고 50일에 걸쳐 과정을 2~3 정도 수행하게끔 되어 있고 시간 분량으로 전체를 구성하였다라고 되어있지만 96개의 과정을 필요에 따라 조금씩 쪼개어 나가면 정도 완독한 중복 학습을 하는 방식을 이용하려 나름 계획을 세워 봤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번째 마당, 기본발음 익히기 14과정에서 벽을 만납니다. 돌아서면 입에 익었다고 생각했던 발음이 음원을 켜놓고 검증에 들어가면 나라 발음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방법을 바꿔 한단계를 뛰어넘어 둘째마당 동사 맛보기부터 시작했습니다. 단지 발음을 그동안 3차례 반복해서 음원만 들으며 쫓아 하던 것에 비하면 첫째마당의 단어듣고 따라하기 - 발음이 들어있는 단어 발음하기 - 과정에 응용표현으로 단어를 연결하여 패턴 연습을 하듯 하다보니 조금 속도감이 붙는 같습니다. 그래서 배운 단어의 발음을 다시 첫째 마당으로 돌아가서 들으니 처음보다는 편안하게 들리는 효과를 같습니다.


이제 책을 받아 전체 음원을 가볍게 듣고 발음인 첫째 마당을 3 들은 14과정을 다시 심화하는 과정에 어려움에 봉착, 타개책으로 선택하여 둘째 마당을 하고 있는데 24과정까지 해오다 보니 아주 어설프게나마 가닥이 잡히는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생전처음 하는 중국어 공부치곤 교재의 선택에 고민할 필요도 없고, 다른 것과 비교할 필요도 없이 단지 진도에 맞게 나아가는데 조금 방법을 내가 흥미를 가지는 부분으로 유도하며 나아가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어찌보면 유치원 아이들 그림책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연습장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중국어 첫걸음 무작정 따라하기니 너무 고급서적에 대한 괜한 눈높이 상향이 아닌 정말 제대로 한권만이라도 마스터하여 중국어의 맛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자 한다면 매우 탁월한 선택이라 아니할 없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속 플레이가 되지 않아 매번 선택해 실행해 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소책자는 들고 다니기엔 사이즈가 큰편이고, 애플리케이션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안드로이드 전용이고, 아직 ios에서는 구동이 안됩니다. 홈페이지도 pc 버전외 모바일 버전은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하니 모바일 버전으로 개선되어지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동영상 강좌가 있기는 한데 유료라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세계의 재편은 이젠 G2에서 G1으로 급격히 선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빠르게 발전하며 성장하고 있고, 새로운 트랜드가 기존 미주나 유럽에서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로 유입되던 패턴이 이제는 유커나 중국 본토를 통해 우리나라를 거쳐, 또는 본토에서 바로 해외로 신속하게 흐르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중국에 대해 정보를,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중국어가 필수인 사회에 이만한 중국어 학습책이 저와 같은 중국어 초보자에게 밝은 불을 지펴 길을 인도해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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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학원입니다.
네에? 누구요?
네에! 누구요!
네! 알겠습니다.

중국어의 성조가 어렵다고 하던데 저는 개념이 없어서 그런가 첨엔 퍽하고 와닿지가 않았답니다.

그런데 지은이 송재복 교수님의 첫번째 임팩트 있는 강의를 네 다섯 번 듣고 나서야 캬~~ 정말 명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번 성조에 대해 득도한 듯!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발음도 발음이려니와 우선 나름 꽤 안다고 하는 한자를 영어단어 외우듯이 전부 써야 한다는 막연한 부담감에 이거 쉽지가 않겠구나하며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소리학습법!
즉 엄마가 간난쟁이 아아에게 엄~~마! 하며 소리들 들려주어 아이가 소리부터 익히게 하는 방식을 적용한 학습법이 왠지, 그냥 마구잡이로 꾸욱참고 듣다보면 귀가 뚤리고, 그러면 혀가 풀리고 하는 지리한 방식인 줄 알았습니다.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나 처음 발음에 대한 도입부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무작적 mp3를 다운받아 출퇴근시 오가며 듣고 짬나는 시간마다 처음부터 쭉 듣다가 하나씩 제대로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왜냐하면 저자 머릿말에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면 적어도 1개월은 듣기에만 치중해야 합니다.”

“이 책은 회화의 기본이 되는 듣기와 말하기 중심의 책입니다. 중국어를 어느정도 공부한 분뿐 아니라 처음 배우는 분들은 반드시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순으로 공부하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듣는 것에 역점을 두고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를 들은 후 설명을 보십시오. 한국어만 보고도 중국어가 바로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에 입에서 바로바로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다시 반복하세요. 진도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천천히 멈추지 말고 반복해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는 저자 선생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르려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학교 수업에서 진도를 나가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게다가 진도가 중요하지 않다. 처음부터 다시해라. 그런데 솔직히 다른 일반 책을 읽다가도 전체적인 맥락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는 책의 첫 부분 또는 앞부분으로 돌아가서 다시 맥락을 파악하고 다시 진도를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나요? 그냥 직진만 이야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어찌보면 무지 단순한 방식을 주문하는 것 같지만 그것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전자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사용설명서를 주의깊게 읽는 경우가 드뭅니다. 바로 전원 연결하여 사용하기 바쁘지 언제 설명서를 읽고 할 시간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저자의 머리말은 이 책의 사용설명서가 아닐까요? 저자가 이책을 통해 우리 독자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와 이 책의 집필의도, 그리고 자상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이 책의 사용법을 무시하고 무조건 진도를 나갈 수는 없지요.

설사 머릿말을 읽는다해도 그저 판에 밖힌 이야기로 치부해 버리고 바로 본인의 학습 스타일로 들어가 버리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금방 지쳐버리고, 능률도 오르지 않고 흥미도 사라져버려 결국 앞의 몇 페이지만 줄긋고 메모해 나가다가 한 번의 위기가 오면 아주 홀가분하게 책을 덮어버리면 모든 문제는 해결됩니다. 저만 그랬나요? 다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ㅋㅋ

책은 마당이란 표현으로 발음, 동사, 형용사/ 부사, 동사/형용사/부사 순으로 챕터를 구분해 놓았으며, 해당 마당마다 마디로 중간 챕터, 그리고 50일에 걸쳐 과정을 2~3개 정도 수행하게끔 되어 있고 한 시간 분량으로 전체를 구성하였다라고 되어있지만 총 96개의 과정을 필요에 따라 조금씩 쪼개어 나가면 한 번 정도 완독한 뒤 중복 학습을 하는 방식을 이용하려 나름 계획을 세워 봤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첫 번째 마당, 기본발음 익히기 14과정에서 벽을 만납니다. 돌아서면 입에 익었다고 생각했던 발음이 음원을 켜놓고 검증에 들어가면 왠 딴 나라 발음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방법을 바꿔 한단계를 뛰어넘어 둘째마당 동사 맛보기부터 시작했습니다. 단지 발음을 그동안 3차례 반복해서 음원만 들으며 쫓아 하던 것에 비하면 첫째마당의 단어듣고 따라하기 - 발음이 들어있는 단어 발음하기 - 과정에 응용표현으로 두 단어를 연결하여 패턴 연습을 하듯 하다보니 조금 속도감이 붙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배운 단어의 발음을 다시 첫째 마당으로 돌아가서 한 두 번 더 들으니 처음보다는 훨 편안하게 들리는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이제 책을 받아 전체 음원을 한 번 가볍게 듣고 발음인 첫째 마당을 3회 들은 뒤 14과정을 다시 심화하는 과정에 어려움에 봉착, 타개책으로 선택하여 둘째 마당을 하고 있는데 24과정까지 해오다 보니 아주 어설프게나마 가닥이 좀 잡히는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생전처음 하는 중국어 공부치곤 교재의 선택에 고민할 필요도 없고, 다른 것과 비교할 필요도 없이 단지 진도에 맞게 나아가는데 조금 방법을 내가 흥미를 가지는 부분으로 유도하며 나아가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어찌보면 유치원 아이들 그림책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연습장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중국어 첫걸음 무작정 따라하기니 너무 고급서적에 대한 괜한 눈높이 상향이 아닌 정말 제대로 이 한권만이라도 마스터하여 중국어의 맛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자 한다면 매우 탁월한 선택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속 플레이가 되지 않아 매번 선택해 실행해 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소책자는 들고 다니기엔 사이즈가 좀 큰편이고, 애플리케이션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안드로이드 전용이고, 아직 ios에서는 구동이 안됩니다. 홈페이지도 pc 버전외 모바일 버전은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하니 모바일 버전으로 개선되어지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동영상 강좌가 있기는 한데 유료라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세계의 재편은 이젠 G2에서 G1으로 급격히 선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또 빠르게 발전하며 성장하고 있고, 새로운 트랜드가 기존 미주나 유럽에서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로 유입되던 패턴이 이제는 유커나 중국 본토를 통해 우리나라를 거쳐, 또는 본토에서 바로 해외로 신속하게 흐르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때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중국에 대해 정보를,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중국어가 필수인 사회에 이만한 중국어 학습책이 저와 같은 중국어 초보자에게 밝은 불을 지펴 길을 인도해 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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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첫걸음 무작정 따라하기 (책 + 휴대용 소책자 + mp3 파일 무료 다운로드 + 저자 음성 강의 무료 다운로드) 무작정 따라하기 중국어
송재복 지음 / 길벗이지톡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네! 학원입니다.
네에? 누구요?
네에! 누구요!
네! 알겠습니다.

중국어의 성조가 어렵다고 하던데 저는 개념이 없어서 그런가 첨엔 퍽하고 와닿지가 않았답니다.

그런데 지은이 송재복 교수님의 첫번째 임팩트 있는 강의를 네 다섯 번 듣고 나서야 캬~~ 정말 명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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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과 도착, 만남과 헤어짐, 설레임과 절망.
사람들마다 여러가지 감정의 교차가 일어나는 곳이 바로 공항과 같은 곳이 아닐까?
그런데 드 보통은 그 너머의 것, 즉 우리가 미처 바라보지 못하는 부분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바로 그 곳에서 일하는 이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스쳐지나간 자욱까지...

메세나의 한 축이었는지?

마케팅의 한 방법이었는지?

이후의 분석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지금 당장 읽기 시작해 완독하게된 이 책에 대한 단상, 후기, 서평을 남겨보고자 이 글을 씁니다.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의 일주일!
베스트셀러 작가인 드 보통에게 낯설음과 기대를 품게해 결국 거절해야할 이유를 쇠진시켜 버린 제안!
접근에서 시작하여 도착에 이르기까지 드 보통이 이야기 하는 에세이이자 현장 르뽀의 글!
타고난 관찰력이라고 해야하나 글쓰기 소재를 발견하여 먹이 낚아채듯 구석구석을 훑고 털어놓은 글의 정황!

무언가를 먹고 나면, 왠지 기분좋게 하는 뒷 여운이 있는 차분하고 인간미 넘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란한 언어의 수사는 아직은 어설프고 퍽퍽하며 거친 제겐 참 닮고 싶은, 최소한 흉내내고 싶은 면이기도 합니다.

어디를 가면 단순히 찍고 오는 깃발 꽂기식 여행이 아니라 그저 일상처럼 그들과 똑같이 그 공기와 환경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작가도 이야기 했지만 최고의 여행은 그곳을 다녀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 몇일을 살아보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남는 것은 사진 밖에 없다.

유명한 다큐 사진작가인 리처드 베이커의 사진이 곁들여져 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빵을 먹다 목이 메일때 한모금 들이키는 음료수와 같다고 표현하면 많이 이상할까 싶습니다. 그런데 왠지 그 청량함이 탄산의 알싸함이 사라진 듯 군데군데 사진이 좀 의미없어 보이는 것은 옥의 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진이 꽤 있답니다.

무엇보다 제 흥미를 끈 부분은 III. 게이트 너머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부분은 왜 책을 쓰게되었는지? 그리고 입국장에서의 여러 현상을 보고 작가가 맘껏 자신의 글을 써 내려가지만 솔직히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적었습니다.

“시몬은 힌다위 사건을 열심히 공부했다. 힌다위 사건이란 요르단인 네자르 힌다위가 임신한 여자 친구에게 플라스틱 폭약이 가득한 가방을 들려 텔아비브로 가는 이스라엘 항공기에 탑승시킨 사건을 가리킨다.” (99)

이 부분에서는 작가도 오해아닌 오해를 한 부분인데, 단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됩니다. 내 임의로 한 짧은 소견이 정말 숭고한 일을 하고 있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보안요원들의 업무를 너무 심하지 않나 하고 쉽게 내뱉을 수 있는 말 실수를 한 번 더 생각하고 판단하게 만드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무어라 말해도 말입니다. 인정을 봐 준다고 한 치 소홀함을 흘려 보냈을 때 가져올 엄청난 재앙을 누구도 책임지지 못하는 그들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새들의 비상과 군무, 그리고 땅을 박차올라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힘찬 역동, 파란하늘에 제트운을 생성시키며 날아가는 궤적에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선이 없어 마음대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할 것 같다는 생각들을 하는데 하늘의 교통정리 상황을 모니터하는 관제사들의 수고는 지상보다 더 정신없이 떠 다니는 모든 항공기를 궤적을 모니터로 보고 나서도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싶어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거대한 덩치의 항공기가 새처럼 가볍게 날아올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승객과 화물을 실어나를때면 겉의 화려한 모습 뒤에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이 있음을 알게됩니다. 이런 유사한 일에 근무하는 입장에서 이런 부분도 비록 한 두 페이지에 불과하지만 언급해 줘서 살짝 위안을 받았다면 소인배 취급당할라나요?

무엇보다 아직도 불켜진 공항 건물을 보게 된다면 마음이 들뜹니다. 어디론가 자유롭게 날아올라 막연하게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또 한 편 기내에서 열 시간 이상 꼼짝달싹 못하며 숨막히는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면 처음 가졌던 동경이 바로 불평불만이 되어 버리는 것은 아마 연약한 인간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것이 아닐까요?

여행보다 여행의 시작과 끝이 되는 공항에 대해 짧게나마 알아보고 거기에 숨어있어 미처 발견해내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 것 같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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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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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과 도착, 만남과 헤어짐, 설레임과 절망.
사람들마다 여러가지 감정의 교차가 일어나는 곳이 바로 공항과 같은 곳이 아닐까?
그런데 드 보통은 그 너머의 것, 즉 우리가 미처 바라보지 못하는 부분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바로 그 곳에서 일하는 이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스쳐지나간 자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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