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이란 첫째로 성별, 인종화, 장애, 성적 지향, 국적, 종교 등에 의해서만 규정되는 고정적 정체성을 넘어 ‘지구적 관점‘을 강조한다. 둘째로 다양성과 상이성 또는 다름에 대한 전적인 개방성과 지속적 예민성을 지닌 사람이다. - P78
코즈모폴리턴은 인종, 성별, 국적, 종교 등으로구분되는 나와 너, 또는 우리와 그들의 경계를 넘어서는 정의 연대·책임성의 윤리를 실천하려는 사람들이다. - P77
이론과 실천은각기 상반된 축이 아니라, 서로 밀고 당기는 두 사람의 ‘춤추기‘ 처럼 기능하며 분리될 수 없는, 분리되어서는 안 되는 관계 속에 있다. - P61
여기에서 ‘좋은 이론‘과 ‘나쁜 이론‘이라는 매우 단순한 듯한 구분은 잠정적인 구분이며, 무엇이 어떤 특정한 이론을 ‘좋은‘ 또는 나쁜’ 이론으로 만드는가의 문제는 좀 더 복합적인 논의를 필요로 한다.그러나 간결하게 말하자면 ‘좋은 이론‘이란 이 세계에 정의·평등·평화에 대한 인식과 그 실천을 첨예화하고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론이다. 반면 ‘나쁜 이론‘은 다양한 담론적 기제들을 통해 무수한 타자들을양산해내고, 그들을 그럴듯한 근거로 열등하게 간주하는 인식론적 체제를 정당화하면서, 그들에 대한 배타와 정죄를 자연적인 것으로 만드는이론이라고 나는 규정한다. - P60
"실천 없는 이론은 공허하며, 이론 없는 실천은 맹목적이다." 칸트의 말이다. 칸트의 이 말은 이론과 실천을 이분법적으로 보고, 이론 또는 실천 중 한 가지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이해가 지닌 한계와 위험성을 명확하게 짚는다. 실천적 연계 없는 ‘공허한 이론‘ , 또는 복합적인 이론적 조명이 부재한 ‘맹목적 실천‘ 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비판적 성찰이 필요한 이유다. - P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