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하는 날까지 7일간의 입원 기간 내내. 퇴원해서도 오랫동안 허리 통증이 계속되었다. 집으로 돌아와 일주일이 지나도록 걷기조차 힘들었다. 회복이 더뎠고 식욕이 없었다.
"몸의 코어 부분인 자궁이 사라지면 다른 기관들이 그 부분을 메우기 위해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척추가 약해질 수도 있지요."
시간이 한참 지나서 만난 도수치료사가 해준 말이다. 나의 병력을 잘 아는 의사분은 수술하면서 신체 조직 일부를 잘라낸 후 잡아당기는 과정에서 근육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고 알려 주었다. 그래서였을까? 자궁적출 수술 이후 허리 통증이 심해졌고, 통증이 몸 전체로 번졌다 - P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