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37 "오늘 하루 종일 후원 아동들에게서 온 편지를 읽었지. 읽고 또 읽었어. 그 편지를 읽는 시간이 너무 행복한 거야"
평소 이런 말을 한 김우수씨는 아마 삶의 보람이라는 선물을 받았을 것입니다. 삶의 보람이란 자기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자기를 던질 때 주어지는 신의 선물이다.
삼등은 괜찮지만 삼류는 안된다의 한 구절입니다.
삼등과 삼류는 다릅니다. 꼭 일류가 되지 않아도 괜찮겠지만, 삼류가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결론은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작가의 바램이 아닐까 합니다. 내 삶을 되돌아봅니다. 한 직장에서 30년이란 시간을 살아오고 있는데 내 삶은 삼류의 삶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봅니다. 일류는 아닙니다. 일류를 꿈꾸었던 적은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류가 못되어도 일류가 되기위해 하다가 못하면 이류나, 삼류가 되면 되지 않을까 혼동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삼등이라도 하면 되지 않느냐가 맞는 표현이겠군요.
작가가 KTX를 타고 상경할 때 동대구에서 중년 대 여섯명이 차에 올라타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주위 다른 승객을 무시하고 술판을 벌린 모습이 삼류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는데 제가 걸어온 길이 그런 삼류의 삶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아봅니다. 그래서 오늘도 일류의 하루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며 이 밤을 맞이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 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