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전산의 독한 경영 수업 - 죽은 회사도 1등으로 만드는
가와카쓰 노리아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일본전산의 독한 경영수업 - 가와카쓰 노리아키, 김윤경, 더 퀘스트, 2018.8.8
한국의 경영학 분야에 일반인이 나도 익숙한 그루 또는 단어들이 몇 있다. 일본전산도 그 중에 하나이다. 아마 대표적인 사람이 피커드러커 박사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일본전산에 일종의 시니어 인턴(?)이란 말보다 시니어 재취업이라 불러야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닛산자동차에서 55세에 퇴직하고, 일본전산에 스카우트 되어 인수합병 담당 임원이 되었다.
일본전산의 회장겸 사장, 전문경영인인 나가모리 시게노부의 경영전략 42가지를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글이라고 보면 편하겠다.
“인수, 합병한 회사 대부분은 ‘밖에서 영구차가 대기하고 있는 중환자실의 환자’였다”라는 표현처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기업이 다른 기업도 아니고 일본전산만 만나면 예외없이 1년이내 흑자로 전화될 수 있을까? 그들의 표현을 빌리면 인원감축이나 자산 처분이 아닌 대대적인 의식개혁으로 자신감을 잃고 고개를 떨궜던 직원들이 당당히 가슴을 펴고 일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이다.
의식개혁은 크게 직원들의 가치관 정립, 경영자에 의한 바람직학 가치관 주입, 마지막으로 훌륭한 회사로 만들기 위한 세가지 요소(영업력 강화와 비용 절감, 재건 지휘관의 리더쉽) 중 하나인 재건 지휘관의 리더쉽의 삼박자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를 이뤄 일본전산의 재건 목적을 달성하기에 이르게 된다.
42가지 경영철학을 둘러보면 단순히 경영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게도 충분히 적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으면 바로 적용이 이뤄지지 않을까? 경영자는 경영자로서 패자 부활전에서 간신히 살아돌아와 최고의 승부를 펼친 일본전산의 재건 드라마를 보며 혹여 나태해지거나 타성에 젖어있는 기업을 깨워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은 저자처럼 퇴직 후 재 입사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는 비록 나가모리 사장의 경영철학도 있었지만 저자 자신의 바른 가치관과 대응하는 능력이 높이 평가되었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최고 경영자의 철학을 흡수하고, 자신이 맡은 재건 최고 책임자로서 해야 할 일을 따로 명확하게 지시하지 않더라도 가장 최선의 것을 선택하는 식견부터 어느 것 하나 쉽게 주어지거나 익혀진 것이 없을 것이다. 이런 류의 자기계발 관련 책을 읽는 이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이런 앞선 사례들을 접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자신에게 부족하거나 자신이 어렴풋이 알던 지식을 명확하게 하며,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지금보다 더 나은 살을 살아가고자 하는 바램이 있지 않을까?
이런 액기스와 같은 지식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진 기술하지 않았지만 무엇을 말하고자 하며, 경영철학이 무엇인지는 독자들로 하여금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끔 저술하였다. 야구는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쓰리볼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한 대 역전의 명수로 불리던 팀도 있었다. 이 글의 저자는 쓰러져가는, 쓰러져 회복 불능인 회사들의 재건을 위해 투입된 재건 지휘관으로 최고 경영자의 철학에 자신의 능력을 더해 더 큰 시너지를 발생시켜 성공이라는 키워드를 거머쥔 사람이다. 그것이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리는 힘! 회사를 개척하고 유지하는 것도 힘이 든 일이지만, 쓰러진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역전의 용장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이 책이 하고자 하는 바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