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명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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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어떤게 사는 겁니까


행복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고 했던가?

옛날이라 봤자 얼마 안된 일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때의 행복은 하루 끼를 연명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러다 삼시세끼로. 오죽했으면밤새 안녕하셨습니까?”, “식사 하셨습니까? 진지 잡수셨습니까?” 인사였을까? 지금은 어떠한가? 영어의 Hello! 우리나라 말로는 구수한 숭늉마냥안녕하세요.


시대가 지나고, 시간이 흘러도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사에는 크게 달라지는 것도 시대를 타는 것도 없는 같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젊은 것들은 개념이 없어, 철딱서니가 없어 하던 어른들의 자조섞인 넋두리가 우리 , 우리 아버지때, 거슬러 올라가보면 문헌에도 이러한 단어들이 버젓이 사용되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면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약관이전에 출가하여 칠순언저리에 이른 명진 스님의 어떤게 사는 겁니까라는 책에 엄숙한 경전을 풀어주신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고리타분한 어르신들의 잔소리를 옮겨놓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 인간들의 인간사를 가감없이 고개 끄덕이며, 그래 그렇지,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어 하면서 읽고 쉽게 페이지를 넘길 있는 것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무 쉽게 읽혀진다. 부담스러운 내용도 적지않게 있는 흠이 있다


자유 없는 곳에 행복한 삶이란 없다.

짧은 인생, 자유롭고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다 가자.

흔들려도, 넘어져도 괜찮다. (13)”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책이 퍼뜩 떠오른다. 그런데 글들과 우리의 퍽퍽한 삶은 너무 괴리가 있다. , , 12년을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와 피니쉬 라인이라 있는 수능에 다다라 하루 종일 시험을 치고 나오니 우리의 갈길이 정해진다. 1 관문이다. 성공해도, 실패해도 우리의 삶의 경주는 끝이 아니고,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 물론 실패했다고 비관자살하지 않는 이상 크게 달라질 것도 없어 보인다. 염세주의자는 아니다. 그렇다고 낙관주의자도 아니다


사회에 나오면, 또다른 경주다. 이때는 무한경쟁이다. 끝도없다. 오죽했으면 칠순을 바라보시는 나이에도 살고 있는가를 자문하고 계신다. 수행을 하신 분이 이럴 정도라면 일반 범인은? 예수를 따르던 젊은 부자도 예수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팔아 나누고 따르라는 말에 심히 고민하며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종교적으로 잡을 것이 없을 정도로 했음에도 고민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책에는 여러 명의 인사들과의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그때마다 당신이 해주셨던 말씀들이 낱낱이 적혀있다. 어떤 내용은 선문답 같은 내용도 있지만 인간 심연의 질문과 얕아보이는 대답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게 만든다


전혀 가능해 보일 같지 않은 일련의 일들이 벌어져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막연하게 통일을 외치던 때에서부터 막상 종전이 수면위로 오르내리고 있다. 서로 적대적 관계였던 남북과 북미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주고 받았다. 북미간엔 핵포기 선언을 위한 사전 작업과 경제조치로 살고 체제를 보장해 주겠다는 틀에서의 합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핫라인이 개설되는 다양한 이벤트가 하룻밤 자고나면 벌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아직도 사회현안들이 많이 산재해 있지만, 와중에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가 막을 내렸다. 서로들 장밋빛 전망을 내어 놓으며, 자기 당의 승리와 당선을 저마다 외쳤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예상과 빗나가는 부분도 상당수 발견된다


그렇게 부르짖던 통일이 이뤄지면 한민족 전체가 행복해 것처럼 야단 법석이 일어났다가 독일의 사례를 접하면서 자기의 것들 많이 내어 놓아야 하며, 당분간 두개의 체재가 공존해야 한다는 어색함. 당장 자기의 아들들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냐며 지방 병무청 전화기는 불통상태였다고 한다. 항상 잊을만 하면 쏘아올리고 실험해대던 불한의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소식이 북미가 싱가폴 서밋등으로 불안감이 해소되는 같기도 하다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말이 있다. 좋은 아닌가.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다. 그들 덕분에 세상은 썩지 않는다. (중략) 작은 실천과 연대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시대다. 한둘의 촛불은 연약하지만 백만의 촛불, 천만의 촛불은 어떤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다

단박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노력하여도 바라는 만큼 세상이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속도도 더디고 결과도 미비할 있다.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212)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내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유익한 방향으로 스스로가 먼저 바꿔가는 ! 세상이 나아지게끔 내가 있는 것을 나부터 서서히 행하는 ! 작고 보잘 없는 것일지라도 하나면 약하겠지만 여럿이 모이면 분명 변화를 만들어 것을 우리는 안다. 그것이 행복의 시작이고 어떤 삶을 살아낼 것인지 찾아가는 작은 걸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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