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동력 -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힘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김정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급변하는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고민 중 하나가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 범위 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자신의 일을 처리함으로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싶은 것, 아니 최소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닐까?

무한경쟁의 시대에 그것도 제 4차 산업 혁명이라 불리는 치열한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인간으로서, 직업을 가진 직장인으로, 지식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전제조건이 과연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 가운데 내가 취사 선택하여 가장 최선의 최고의 가공된 정보를 취합 내것으로 만들어 새로운 지식을 가공해 낼 수 있을까? 또 그러기 위해선 내가 어떠한 능력을 발견하고, 개발하고, 발전시켜,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해 내어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거나, 아니면 그 결과에 내 자신 스스로가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람은 전지전능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정부분에 국한하여서만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그것이 한계이다. 다만 그 한계에 좌절하거나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 하나라도 더 내가 무언가를 해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여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악착같이 살아낼 수 있는 생존력을 보존 발휘해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짧은 독서력이지만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번역된 자기 개발서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일본 작가에 의해 그것도 한 두 편이 아닌 다작을 한 작가의 책이 번역되어 시중 서점에 수두룩하게 진열되어있지 않나 싶다. 아마 우리 국민처럼 자기계발서를 많이 구입하고 읽거나 구입만 해 놓고 있는 나라가 있을까? 당장 내 집에도 아무리 못해도 열권 남짓한 자기 계발 분야에 관한 책들이 책꽂이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 ‘청소력’, ‘메모의 기술’, ’절제의 성공학’, ‘장사의 신’, ‘자기경영 노트’...

왜 우리는 아니, 나는 이러한 자기계발서에 은근 중독되어 열혈신자 수준이 되어 있고, 신봉하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을까?, 불혹의 나이를 넘어 이젠 은퇴를 바라보는 지천명에 이르러서도 나는 아직 혼자 설 준비가 덜 된 미생의 수준이어서가 아닐까?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의 한계를 너무도 자명하게 알고 있다는 자각과 그 부족함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하는 짐짓 있은체 하고 싶은 욕망과 억지로 그렇지 않다고 하는 체면, 그러나 솔직한 심정은 최소한 내가 무엇인가를 하고자 할 때 아니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순간에도 나만의 가치판단 기준이 제대로 서있지 않은 경우 결국 잘못된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그런 두려움으로부터 회피하고픈 아니 최소한 후회를 덜 하고픈 애절한 심정에 남의 경험과 지식에 기대어 살고자 함이 아닐런지.

드디어 또 한 권의 자기계발 서적이 우리집 책꽂이에 도로명 주소를 갖고 자리하게 되었다.

"'다동력'은 어른이 됨에 따라 사라져 간다. 즉 미지의 것, 새로운 것에 흥미가 사라졌을 때 노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세 살배기 아이처럼 호기심을 품고 살자."
(다동력,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김정환 옮김, 을유문화사, 2018년 4월 12일 초판 1쇄, ISBN 978-89-324-7377-2_03190, p. 179 '28. 영원한 세 살배기가 되어라 중에서)
지난 3월 29일 페이스북 을유문화사 담벼락에 올라온 다동력 서평단 이벤트에 신청하여 최종 70인 서평단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어제 (4월 10일) 발송된 가제본이 오늘 퇴근하니 집앞에 와 있습니다. 아마 새벽에 보내신 모양입니다.
전체 내용을 쉬지 않고 단숨에 읽어내려 갔습니다. 흔한 일본 다작 작가들의 자기계발서 중 하나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ㄱㅈㄱ은 물러가라!" 외쳐대던 김민식 작가의 추천사까지 전면에 광고된 내용이라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나는 아직은 다동력이 남아 있는 것 같아 무척이나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이 책이 제게 줍니다. ㅎㅎㅎ 아직 세상에는 내가 배울 것이, 할 것이 너무 많다는 것과 아직도 그에 대한 호기심이 내 안에 내재되어 사그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것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나를 만들기 위한 동력으로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배워 활용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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