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때만 해도 ‘Jared Diamond‘의 저서들과 비교해서 읽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번 ‘데우스‘로 저자는 독립선언을 한 듯.이 책은 정말 얼음장 처럼 차가움. 암울한 미래를 전망하는 부분을 읽을 때 마다 기분이 좋지 않음. 그걸 피하고 싶고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 하지만 쓴약 처럼 곱씹어 볼 필요가 있음.그럼에도 세간의 평가처럼 높은 평점을 주기 어려운 것은- 임팩트 극대화의 수단일지 모르나- 처음엔 그의 주장이 마치 기정사실처럼 서술하다가 말미에 다른 의견도 있고,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식으로 계속 글을 끌어가는 점 때문. 솔직히 자꾸 읽다보면 내용이 아니라 글을 진행하는 스타일 땜에 더 짜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