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세트] 성기사를 삼킨 마녀 (총2권/완결)
김캐럿 / 달밤 / 2025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외딴 산 속에서 홀로 살던 마녀는 너무 외로워서 아기가 갖고 싶었고 마침 집앞에서 야영하기를 청하던 기사단에서 제일 잘 생긴 남자를 덮치고선 달아나는 데 성공하지만!!
1년 후, 아기는 안생겼고 도주 생활에 지쳐가던 중 여주를 찾아다닌 남주에게 잡혀서 영주성의 세탁하녀형(?)에 처해지고, 난생 처음 많은 사람들 속에서 호의적인 대접을 받으며 만족스러운 노역생활을 누립니다.
남주는 영주고 성기사단의 단장으로 정절을 지켜야하지만 마녀의 약물에 취해 첫밤을 홀랑 내줘버리고, 악에 받쳐 찾아다녔던 마녀를 제 성에 끌고 와 제 방 전담하녀로 뒀는데 지금은 제 성에서 이젠 외롭지 않아 아기도 필요없다며 해맑게 웃는 여주를 강제로 어쩌지 못 하고 그냥 참고 또 참다 곤란에 빠진 여주를 구해주고 서로 참지 않습니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과 여러 대에 걸쳐 원한을 쌓아온 로미오와줄리엣스런 가문 간 관계에 여주는 남주를 밀고 밀고 또 밀어내는 고구마 구간이 좀 길게 있네요.
사랑한다면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보다 제가 생각한 걸 고집하는 건 로설의 클리셰긴 합니다만 처음엔 안 그러던 여주가 겁이 너무 많아져서 아쉬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