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띨빵군의 돈 잘 버는 캘리그라피 - 당장 할 수 있는 손글씨 창업 & 프리랜서
박애란 지음 / 시대에듀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캘리그라피의 기본적인 것부터 자신만의 개성있는 캘리그라피까지 만들 수 있도록 쉽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손글씨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되는 책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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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 밀리언셀러 클럽 104
모치즈키 료코 지음, 김우진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많지는 않지만, 접했던 일본의 스릴러 작품들은 모두 독특하다.
일단 기발한 발상도 그러했고, 스릴러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정선과 느낌이 기이하면서 하나같이 독특하다.
그래서 인지 자칫 모호하고 갸우뚱해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난해해질 때도 있지만,
이러한 독특한 발상과 감정들이 매번 신선하고 놀랍다.

모치즈키 료코의 <신의 손>이라는 작품 역시 긴장감과 미스터리함을
적절하게 담아내 읽는 내내 추리를 하며 빠져들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하는데, 더군다나 처녀작이라고 하니, 다음이 더욱 기대가 되는 작가가 아닐 수 없다.

<신의 손>은 미무라 고조라고 하는 출판사 편집장에게 걸려온 히로세라는 의사의 전화 한통에서 시작된다.
히로세는 자신의 환자 중 타카오카 마키라고 하는 여성이 있는데,
그 여성이 쓴 소설을 꼭 미무라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더욱이 그녀가 미무라를 알고 있다는 말과 함께.
하지만 미무라의 기억 속에 타카오카 마키라는 이름의 여성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쓴 소설의 제목이 <녹색 원숭이>라는 말을 듣고 그는 큰 충격에 사로잡혀야 했다.
바로 그 제목의 소설이 3년 전에 사라진 작가 지망생 기스기 쿄코라는 여성의 작품과 같았기 때문이다.
이에 그녀를 만나게 된 미무라는 또 한 번 혼란스러움에 빠져야 했다.
다카오카 마키의 모습에서 사라진 기스기 쿄코와 비슷한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구도와 과연 사라진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녀와 마키는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일까, 하는 수많은 궁금증들이 떠오르게 된다.
여기에 3년 전 아동실종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기자 기베 미치코의 등장과 전화를 걸었었던
의사 히로세의 이상한 모습들까지 더해지면서 이야기의 궁금증은 극에 달한다.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들 속에서 기베 미치코에 대한 여러 감정들이 교차된다.
소설에만 전념했던 그녀의 미치광이와도 같은 집착과 그녀를 향한 미무라와 히로세의 감정,
또한 미카의 존재, 3년 전 벌어졌던 아동실종사건의 전말 등 모든 것들이 어우러지면서
하나씩 어긋났던 퍼즐들을 끼워나가기 시작한다.
읽으면서 여러번 곱씹어야 했던 장면들도 많았고,
이야기들을 하나씩 맞춰나가면서 읽는 재미가 괜찮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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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남주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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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후 네시. 그리고 어김없이 오후 네시가  되면 찾아오는 손님.
만약 당신이라면 어떨까. 오후 네시는 굉장히 어중간한 시간의 경계선에 있다.
점심시간이 좀 지나고 저녁시간이 좀 남은 어중간한 시간.
그 시간에 찾아와 두 시간동안 별다른 말없이 당신의 집에 앉아 있다면 말이다.
그 불편하면서도 숨막히는 시간을 견디는 건, 누구에게나 고역일 것이다.


생각을 달리하면, 하루도 빠짐 없이 자신을 생각해 걸음해주는 것이 고맙다고
여길 수도 있을 테지만, 혼자만의 시간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이만한
고역이 없다. 더욱이 그런 애매한 시간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주인공인 노부부 에밀과 쥘리에트 역시 그랬다. 조용하게 둘만의 노년을
보내고자 꿈꿨던 두 사람은 한적한 곳에 안성맞춤인 보금자리를 찾았다.
그리고 앞으로의 단란한 시간들을 꿈꿨다.


하지만 오후 네시만 되면 찾아오는 이웃집 남자로 인해 일상은 뒤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틀린 일상에서 조금씩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위트를 가미하고, 그것에 다시금 깊은 여운을 남긴다.
더욱이 인간적인 본질과 스스로의 본성에 대해 일깨운다.
이제껏 사실이라 믿었고 확신했던 것들에 대해 부정하고 다시 생각하게 만들며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애매모호해진다.
이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누구나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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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보이스 - 0.001초의 약탈자들, 그들은 어떻게 월스트리트를 조종하는가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제용 옮김, 곽수종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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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도 금융에 대한 이야기는 어렵다.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들이 등장하고, 방대한 분야에 대한 것들이 두려움을 느끼게 해 가까이 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은 우리 생활에 있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돈' 없이 살기란 힘든 세상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돈 많이 벌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일하지 않은가.
금융에 대한 책을 직접 찾아서 읽어 본 기억은 없다. 그만큼 배움에도 인색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플래시 보이스>라는 책을 만났다. 금융가 월스트리트의 약탈적인 머니게임을 폭로한다고 밝히고 있는 이 책은, '초단타매매(HIGH FREQUENCY TRADING)'라고 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겨온 월스트리트의 대형 투자 은행들의 어두운 실상을 폭로한다고 할 수 있다. 이야기는 논픽션이지만, 마치 사실을 방불케하는 현실적이고도 사실감 넘치는 필치로 기록되어 있어 꽤나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초단타매매란, 컴퓨터를 통해서 빠른 속도로 내는 주문을 수천 번 반복하는 거래로 알고리즘 매매 방식 중 하나이다. 미리 정해놓은 조건을 충족하면 고성능 컴퓨터에 의해 빠른 속도로 자동 주문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들이 불공정거래를 낳고, 그러한 불공정거래로 인한 머니게임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외국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월스트리트가의 머니게임에 대한 부분들은 어려우면서도 자못 흥미롭다. 한탕을 하겠다는 자들에 대한 이야기와 월스트리트가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러한 영화들의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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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 소실형 레드 문 클럽 Red Moon Club
가지오 신지 지음, 안소현 옮김 / 살림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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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소실형. 처음 이야기를 읽기에 앞서 이 '소실형'이라는 것이 굉장히 궁금했다. 어떻게 소실형을 받게 되는 것일까. 아니, 존재하기는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일까, 대체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의문들을 안고 이야기를 읽어 나갔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사미 가쓰노리다. 바로 소실형을 선고 받은 인물이다. 이야기의 앞 부분에서부터 그가 소실형을 선고 받게 되고, 그 소실형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보여준다.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1년이라는 실형을 선고 받게 된 주인공 가쓰노리는, 솔깃할만한 제안을 받게 된다. 바로 1년이라는 실형을 8개월로 줄여준다는 것이었다. 그 조건이 소실형이다. 감옥에서 1년을 보내는 대신, 소실형이라는 형을 택하면, 자신이 살던 집에서 8개월만 버티면 되는 것이었다. 그 누구나 이 제안을 받게 되면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감옥과 집, 거기다가 4개월이라는 기간까지 줄여주지 않는가. 하지만, 가쓰노리는 소실형이라는 형벌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그 제안을 받아 들인다. 소실형은 '베니싱 링'이라고 하는 특수 목걸이를 하게 되는데, 이 특수 목걸이는 전파로 인해 이 목걸이를 착용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게 된다. 때문에 자신의 앞에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가 자신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투명인간과 같은 원리가 아니라 전파를 통해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뿐이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과 부딪히거나 차에 치이거나 사고를 당하게 될 수도 있었다. 그런 사고는 결국 죽음에 이르기 때문에 꽤나 공포스러웠다. 길을 지나가다가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앞과 뒤에 오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집에서 생활하긴 하지만, 대중매체는 어떤 것도 접할 수 없고, 말을 할 수도 없으며, 편지나 글을 쓸 수도 없다. 하루에 한 번씩 걸어서 시설에 나와 음식을 배급받아야 한다. 그 어떤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들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을 살펴 보면, 소실형이라는 것이 무섭게 다가온다. 잘못된 행동을 하려고 하면 목걸이가 스스로 감지해 목을 조여 온다. 내내 감시를 당하는 기분이다. 무엇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인간의 존엄에 관한 문제가 담긴 소실형과 갑작스럽게 가쓰노리에게 발생한 사건들. 이 모든 것들이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과연 이러한 형벌이 존재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준 작품이었다. 이야기 속 가쓰노리가 말했던 것처럼, 인생은 일정한 형식으로 비일상적인 사건에 연류되며 모든 것은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다. 시간은 흐르고 삶은 지속되고 세상은 언제나처럼 그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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