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공격 주의보 - 출세보다 상처받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된 이유
남대희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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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미세공격’이라는 말을 처음 접했을 땐 조금 낯설었지만, 책을 읽으며 내가 지나온 대화들 속에 그 조각들이 얼마나 많이 숨어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공동체 속에서 누군가의 말에 위축되거나, 나도 모르게 상대를 움츠러들게 만든 적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 책은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익숙한 자기 변명을 무너뜨리며, 말의 ‘의도’보다 ‘영향’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내 말이 누군가의 세심한 감정, 상처, 배경을 고려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가슴을 찔렀다. 결국 내가 당연하게 여겨온 기준이, 누군가에겐 불편함일 수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나는 앞으로도 누군가와 이야기하기에 앞서 내가 뱉은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한번 쯤 더 생각해볼 것 같다 


*인상 깊은 구절*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아무것도 아닌 일로 타인을 경멸한다. 좋은 것과 싫은 것을 내키는 대로 구별하고, 싫은 것은 점차 밀어내는 배제와 선 긋기의 관계망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력을 상실하고 편견에 빠져든다." — p.34
"괴롭히려는 의도 없이 대수롭지 않게 한 말이어도 상대방에겐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피해자의 반응에는 그 사람의 지나온 세월과 역사, 트라우마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p.58
"자라온 환경이 다른 만큼 세대마다 예민하거나 불편해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다... 상대방의 예민한 곳을 찌르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미세공격이다." — p.143
"높은 직위에 오른 사람들은... 본인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남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 p.170
"대다수는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미세공격자가 된다... 동료 선후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생각훈련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 p.261


#미세공격주의보 #김영사 #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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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첫 산문집 30주년 개정증보판
김창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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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제야 보이네>는 삶의 작고 사소한 풍경을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에세이다.
내가 원래 알고있는 김창완이라는 사람은 너의 의미를 같이 부른 가수이자, 산울림 밴드이자 영화배우로 얼핏 알고있었다. 이번에 30년만에 출간된 에세이를 읽으며 느낀점은 배우, 가수, 방송인이라는 수많은 역할 뒤에 가려졌던 자신의 일상들을 솔직하게 담아낸다. 읽고 나면 마치 오래된 사진첩을 함께 넘긴 듯한 아련함과 따뜻함이 남는다.

📖인상 깊은 구절들
"저는 삶이 답을 구하는 기회가 아니라 질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데요."
— p.7, <부재 감각>

"그런데, 여태까지 겪었던 많은 이별, 괴로움, 심지어 상실이 삶을 완전하게 만들어 준다는 걸 깨달았어요. 완벽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그런 마침표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p.25, <아픔도 상처도 나의 일부>

"세상의 모든 일들이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정말 어려워지기만 합니다. '이거 안될거야' 그러면서 먼저 마음의 허들을 만들 필요는 없어요. 허들이 있으면 넘어가면 되죠. 또, 정 못 넘어가겠으면 까짓것 돌아가죠 뭐. 그리고 영 자신없으면 그냥 '오늘은 못하겠다'하면 그뿐입니다.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드는 것만큼 세상에 불필요한 일은 없어요."
— p.171, <모르는 길이라고 막힌 길 아니죠>

"나의 이름을 찾고 싶다는 것인데, 이름 석 자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고백건데 아직도 나는 내 이름 앞에서 숨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 p.273, <삶은 제목 없는 노래>

💡느낀점

"삶이 질문의 기회"라는 말은, 나 자신을 결과가 아닌 과정 속에서 바라보게 했다. 답을 찾기보다 질문을 품는 태도가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는 점에서 요즘 변화하는 시대에 내가 꼭 가져야 할 태도였다.

"내 이름 앞에서 숨고 싶다"는 솔직한 고백은 나도 종종 겪는 감정이었다. 이름 뒤에 숨어 있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도 괜찮다는 작가의 시선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겉으로 보여지는 연예인들도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더 크게 와닿았다.

"이별과 상실이 삶을 완전하게 만든다"는 구절은 지나온 상처와 고통을 단순히 부끄러워만 하는게 아니라 내 삶의 필요한 과정임을 느낄 수 있었고

"까짓것 돌아가죠 뭐"라는 담담한 표현은 도전 앞에서 실패를 마주했을 때 스스로를 위로하게 해줬다. 인생이 반드시 곧고 정해진 길로만 가야할 필요는 없다는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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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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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으로 받아 결말은 알 수 없어 다시 책을 구매하여 읽을 예정이지만, 그 결말보다도 다모 설이 살인사건을 수사하면서 행동들이 변화하는 모습들이 인상깊었고, 또한 사건이 계속 새로 생겨서 읽는 내내 몰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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