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국에서만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 - 해외 취업의 여신 레이첼이 들려주는 '나를 위한 일을 찾는 법'
레이첼 백 지음 / 원더박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자기개발과 함께 해외취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브런치에서 흥미를 돋우는 해외취업 관련 글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제겐 먼 남의 이야기에 불과한 현실도피적인 환상적인 이야기에 불과한데요. 온라인의 글보다는 오프라인 실제 책으로 접하면 더 실감이 나고 자극이 될까 기대감에 읽게 된 책입니다. 아름다운 저자의 사진과 싱그러운 꽃이 어우러진 표지가 아름답고 읽어보고 싶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적당히 두껍고 종이도 살짝 두꺼운 편이라 넒기며 읽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제목부터 놀랍도록 자극적입니다. 그래, 굳이 한국에서만 살아야 되나 라는 자극을 받았습니다. 영어, 중국어를 여행할 정도만 하는 편이고 언어에 겁이 없어 예전부터 해외에서 일하면 어떨까 여러번 상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말부터 알게 된 '김새해' 작가의 유투브 영상을 보며 제 자신이 자신의 발목을 잡고 늘어졌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해외에 나갈 만큼 잘나지 못했어, 나가서 뭘 할건데, 얼마나 버틸 거 같아 등등 비관적인 말로 내 안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죽이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안에 있던 긍정에너지를 조금씩 올릴 수 있었습니다. 자극적이고 진취적인 제목에 비해 내용은 잔잔해 읽기 좋았습니다.


  브런치의 단점은... 짧은 글이다 보니 흐름이 짧은 편이라 긴 호흡의 집중을 좋아하는 제겐 너무 가슴만 두근거리게 하는 것이였는데요. 저자는 해외 여행지에서 만난 외국 친구의 모습을 본 것을 시작으로 외국인을 접하고 외국어를 배우고 외국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현실화하는 과정을 급하지 않게, 늘어지지도 않는 적당한 흐름으로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퇴근한 저녁, 현실에 찌들려 초라해진 내 모습에 억지로 '나는 나를 사랑한다.'는 생각으로 나를 긍정하기 위해 우겨보지만 이 책만큼 저를 환한 양지로 빠르고 기쁘게 호출할 순 없었습니다. 해외에서, 내가 상상도 못했던 위치에서 여러 회사를 옮겨다니며 커리어를 쌓는 기분은 어떨까? 남이 겪은 역경은 소설만큼 안전하고 완벽해 보입니다. 그 소설은 내게 또 환상의 안경을 씌워 우중충한 내 현실은 잠깐 잊고 뽀얗고 흐리지만 환한 환상처럼 착각하게 해줍니다.

  

  제가 그렇게 저자의 삶에 나를 입히며 환상에 젖어 들었지만, 책은 현실적인 편입니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저자의 성격이 책의 전개에도 영향을 미친 듯, 그의 향기에 취해 환상에 미소지으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실천하지 않고 걱정만 하는 제게 그리고 제 지인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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