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화도 제대로 못 낼까? - 인간관계로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정지영 옮김 / 성림원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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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에서 제일 힘든 점을 인간관계를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미움받을 용기", "관계의 힘" 등의 책들이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사회생활을 할 수록 일은 점점 쉬워지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쉽고 깔끔하게 정리가 되질 않아서, 관계 관련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듯 합니다.

  사회생활 초반에는 제목처럼 화도 제대로 못 내고 No라는 말을 못해 울화병이 생겼던 적이 있었어요. 착하게 보여지는 걸 중요시 했고 그게 사회생활인 줄 오해하고 있었죠. 나이가 들 수록 점점 나아졌지만 한번씩 고개를 드는 엔젤병,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작고 가볍고 글도 짧으면서 줄간이 넉넉해 읽기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폐쇄적인 섬나라여서일까요, 이런 관계학 관련 책이 더 잘 나오는 일본입니다. 


  표지의 그림과 제목이 아주 직관적입니다. 편안하게 느껴지는 피치색의 표지와 그림으로 친근감이 드는 책이에요. 이 세상은 남과 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가 조절, 관리할 수 없는 남과의 관계가 힘들어지면 내가 힘들어 집니다. 책에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남보다 나에게로 포커스를 옮기라는 강력한 메세지를 줍니다. 쉽고 간략한 글로 어려운 심리학 용어나 기법으로 독자를 괴롭히지 않는 착한 책입니다. 현실적이고 평화적인 문제 해결책이라 긍정하며 읽으며 점점 더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책 학권으로 화를 다스릴 수 있느냐, 절대 불가능하죠. 이 책은 실천하기 힘든 원칙을 나열하지 않고, 우리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쉬운 심리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읽을 수록 이제까지 내가 책과 사람들로부터 배워 실천해왔던 것들이 실제로 내 마음을 즐겁고 가볍게 해 주는 것들이라는 걸 알게 되어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였어요. 위한답시고 여러가지 날선 소리를 해주는 친구보다, 조용하고 경험에서 우러나는 지혜로운 말투에 마음이 움직이는 책이에요. 저자는 어려서 이지메도 당하고 힘든 과정을 이겨내면서 심리상담가가 된 경우입니다. 중간중간 자신의 경험과 상담자들의 경험을 나누어 더욱 더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 책은 치료가 필요한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잘한 생활 기스가 계속 반복되어 이런 저런 자국들로 얼룩진 나,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에 위안과 함께 현명함과 지혜로운 생각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주는 조용하고 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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