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몰랐던 잠 이야기 풀빛 지식 아이
허은실 지음, 이희은 그림 / 풀빛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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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잠은 제게 참 궁금한 영역이였습니다. 하지만 잠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질 못했지만 몇년 전 꿈 공부를 시작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어린 조카들을 보면 어릴 땐, 꿈이 무서워 잠자기 싫다거나 놀고 싶어 자기 싫었던 거 같았구요. 나이가 들어선 잠이 잘 오질 않을 때 왜 그런건지 고민되어서, 그리고 꿈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읽게 된 책입니다. 어린 조카들이 잠 자기 싫어할 때 들려줄 얘기거리도 될 거 같아 기대된 책입니다.


  커버는 하드지로 가로세로 크기가 크고, 책장은 얇은 편이라 책장 넘기기가 다소 불편한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빠른 전개로 읽어주기엔 버퍼링을 나을 듯한 구조였어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읽어주기 좋게 그림이 큼직하고 이야기와 잘 어울려 보고 읽기에 좋았습니다.


  그림책으로 치부하기엔 이야기가 알차고 읽을 거리가 많았습니다. ^^ 그림체도 개성있고 귀여워 보기에 좋았어요. 큰 조카가 7살인데 그즘의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좋을 수준의 이야기입니다.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왜 잠을 자는게 좋은지 알아듣기 쉽고 설득력있게 이야기되어 있어요. 요즘 어린이 세대는 남아가 많다고 하죠. 주인공이 남아라 어린 여아 조카에게 선물주기엔 좀 아쉬울 거 같아요. 하지만 그림체와 색감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합니다.


  저도 처음 보는 이야기가 나와 흥미로웠어요. 얼마전 에디슨이 침대 광고 소재로 쓰였었죠, 숙면을 취한다면 짧게 자는 것도 좋다구요. 그런데 에디슨은 수시로 낮잠을 잤다고 합니다. ㅋㅋ 광고에선 짧게 숙면을 취한다는 식의 뉘앙스였지만 밤엔 덜자고 짬만 나면 수시로 잤던 잠꾸러기였단 사실! 아이들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인들도 잠을 충분히 잤기에 훌륭한 업적들을 남겼던 거라고 말해 줄 수 있는 강력한 설득장치가 되어줄 거 같아요. 


  그리고 잠을 제대로 자지 않았을 때 생기는 악영향을 잘 설명해 주고 있었어요. 잠은 몸과 마음이 제대로 쉴 수 있는 휴식 시간이며, 제대로 잠을 자지 않으면 호르몬에 영향이 생겨 친구들에게 짜증을 부릴 수 있고, 기억력이 나빠져 공부를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것들은 실제로 그리 될지 아이들의 어두운 호기심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어요. 아이 교육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오히려 이런 어두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을 앞에 두고 기리기리 오래 남을 이야기를 뒤에 넣었다면 어른들이 설명해줄 때 더 좋았으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재미있고 유익한 잠 이야기입니다. 특히 아이에게 잠을 자며 우리가 스스로 '어디 다친데는 없는지 잘 살펴봐' 같은 멘트로, 무의식의 부분까지 잠이 몸과 마음에 어떻게 좋은지 입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어 좋았던 거 같아요. 어서 조카에게 읽어주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그리고 어른들도 같이 읽으며 '어머, 나도 몰랐었던 이야기네' 라며 너스레 떨기에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라,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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