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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비 - 뇌에 숨겨진 행복의 열쇠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지음, 한윤진 옮김 / 엘도라도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 림비
짧은 인생에서 누군가가 기획한 듯한 삶의 전환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 때마다 왜 나는 누군가의 기획에 휘둘려야 되나, 내 자신이 그 길을 기획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다가 뇌에 관한 책들을 읽고 그 누군가가 바로 나 자신이였다는 걸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부지불식간에 하는 선택들과 결정들이 내 인생을 바꾸고 계속적으로 후회하는 일이 반복되었는데요. 이런 일들이 소심한 제겐 상처가 되고 내 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거 같아 뇌와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는 편이고 이 책 또한 그렇게 읽게 되었습니다. 작고 통통하고 하드커버로 되어 있어 읽기 좋지만 글씨가 약간 작은 편입니다.
책도 예쁘고 편집도 좋고 이미지도 많아 읽기 좋았습니다. 뇌와 관련된 글들은 어려운 편인데 쉽게 캐릭터로 비유하며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 어렵지 않았습니다. 무의식을 관장한다고 알려진 '대뇌변연계'를 림비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삶의 중요한 고비마다 의도치 않았던 언행과 상황으로 불편함을 겪었던 제게는 너무 좋은 책이였습니다. 복잡하고 이해가 되지 않던 머릿속 혼란을 림비 하나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림비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머릿속의 캐릭터를 친구처럼 친해지며 잘 이해하면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삶을 간단하고 명확하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대뇌변연계 즉 림비는 우리의 행복, 불행, 기쁨, 슬픔, 쾌락, 고통을 관장하며 림비가 행복하면 우리가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우리의 행복이 림비의 행복이라니 이렇게 간단할수가. 책은 8장으로 되어 있으며 시간, 돈, 우리의 몸과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림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습관처럼 느껴지는 생활속 간단한 원칙들도 우리가 알지 못했던 림비에 맞춰 만들어져 있었다는 것도, 림비에 잘못 맞춰져 그릇된 것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점이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좀 복잡하게 느껴진다는 단점도 되었습니다. 생활속 작은 것들까지도 림비와 연관시켜 자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대략적인 이해를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선 림비가 깨어 있어야 하고 우리 곁을 맴돌며 우리를 도와야한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감정이 일어나야 되는데 림비가 행복해야 그 감정도 쉽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림비를 캐릭터화한 까닭은 쉽게 대뇌변연계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를 친구처럼 느끼게 하며 감정을 일으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뇌를 림비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뇌와 감정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가닥을 잡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