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의 시니어 코하우징 - 활기찬 노후 세대를 위한 새로운 주거 대안
최정신.이언 폴손 지음 / 어문학사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은퇴후의 삶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의 삶에도 최선을 못하는데 먼 미래를 걱정하는 건 무리겠지요. 그래도 가끔씩 밀려오는 걱정에 미리 은퇴후의 삶을 상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 읽게 된 책 중 하나입니다. 어느덧 노인이 되어 버린 우리 부모님들께도 도움이 될까 기대되는 책이였습니다. 코하우징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은 이미지가 많고 자간이 넉넉해 아주 읽기 좋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접하는 코하우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책은 살짝 정사각형에 가깝고 표지가 밝은 오렌지로 기분좋게 보기 좋았습니다. 


  치솟아 오르는 물가와 집값에 은퇴 후 수입이 없는 노후의 삶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후의 삶을 생각하면 복지국가들이 저절로 떠오르고 북유럽을 지칭하는 스칸디나비아라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시니어 코하우징 제목만으로는 공동체 마을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현대적인 빌라, 아파트 형식의 생활형태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지정 나이나 성별의 사람들로 조합원을 모아 공동체 성격과 규칙을 규정짓고 건물을 활용하거나 건설하는 데 2-5년씩 걸리는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기간이지만 대체로 30여 세대로 이루어진 공동체여서 놀라웠습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시간과 공을 들인다는 게 쉽지 않은데 나라별로 몇 개씩 조성된 경험이 쌓여져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었던 듯 합니다. 


  나라별, 공동체별로 전체 분위기와 내부가 다 다르지만 공감대가 형성된 편안한 단지를 조성해 노후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자 하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같이 논의하고 지은 곳이기에 그 절차와 방법만 다를 뿐 결과적으론 성공적인 공동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코하우징은 일을 나가지 않아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노인에게 적합하기도 하지만 은퇴가 빨라진 요즘 40대 중반부터 그 대상을 넓혀가고 있었습니다. 요즘 많이 조성되는 노인마을보다는 더 오픈되어 있으면서 노인에게 안락함을 주고자 하는 노인마을의 장점도 갖추고 있습니다. 노인들이 서로를 부양하자는 것이 아닌 같이 도우며 살자는 데 그 의의가 있어 평화로운 노후의 삶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 건물의 사진과 구조도 등으로 실제의 모델들을 제시하고 있어 이론만이 아닌 우리도 참여할 수 있고 만들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외로운 노년기에 공동체를 만들어 고독사 등 전세계가 고민하는 백세시대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대안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