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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박경애 지음 / 원앤원에듀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박경애 -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아직 결혼도 전이고 아이도 없지만 육아서를 자주 읽습니다. 조카가 2명인데 아주 어릴 때부터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지내와서인지, 제 작은 행동이나 말이 악영향을 끼치는 게 아닐까 걱정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다 읽고 선물로 주면 우리 올캐도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 현대는 핵가족화되고 예전보다 부모와의 연대가 적어지면서 초보부부가 아이를 돌보는데 어려움이 많아지며 육아서에 의지하게 됩니다. 육아서를 참조하고 클래식한 육아법을 이해한 후 부모 자신과 아이에게 맞는 육아법을 찾아나서게 되는데요. 다양한 육아서를 읽어도 실전에 대입해보기 힘든 고모는 계속 다양한 육아서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책은 꽤 두툼하고 묵직한 편입니다.
크게는 2부로 ,작게는 총 9장의 작은 주제로 이뤄져 있습니다. 글은 두세페이지로 굉장히 짧아 바쁜 부모들이 관심가는 곳을 들춰 읽기에 좋습니다. 글씨는 좀 작은 편이지만 줄간이 넉넉해 빽빽한 본문을 좋아하는 제겐 좀 휑한 느낌이라 볼 때마다 낯설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렵지 않은 이 책으로도 약간의 난독증을 겪어 쉽게 집중할 수 없어 애를 좀 먹었습니다. 하지만 상담가와 교육자로서의 길을 튼튼히 다져온 저자이시기에 경험과 상담 사례가 풍부해 좋았습니다.
육아서를 읽다 보면 묘하게 부모들을 주눅들게 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 아직 부모가 아닌 저도 왠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 죄책감이 들곤 했는데요. 이 책은 각 글의 제목이 육아 원칙이나 권고 사항으로 이뤄졌지만 저자의 상담 사례등으로 이뤄져 강하게 주입되는 것보다 부드럽게 이해시키고 공감할 수 있는 책입니다. 육아 원칙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와 관련된 생동감 있는 사례들을 다뤄 줍니다. 이창호, 닐 암스트롱, 김용옥 등 우리가 추앙하는 유명인들의 이야기가 나오니 집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과거 육아서들은 같은 이야기를 길게 구구절절 말해 질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짧게 간추리고 사례를 소개해 주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기르며 생기는 부지불식간의 문제점들을 일깨워주고 이제까지의 상담을 통한 경험으로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아이는 크면서 매순간 바뀌지만 어른인 부모는 그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고 변하지 않는 자신만의 원칙으로 아이를 대하곤 합니다. 그런 오류들을 부모들이 가볍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주구장창 원칙만 나열 된 책도 재미없지만 사례로 채워진 책도 성의없게 느껴집니다. 이 책은 현명하게 균형이 맞춰져 있어 바쁜 부모가 짬을 내어 읽기 좋고 더 좋은 육아법에 대해 고민하게 해줍니다.
요즘 좋은 육아서는 부모가 공감할 수 있는 책이였습니다. 저자가 상담했던 내용이나 유명인이 자라온 환경 등을 들려 주어 쉽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필두로 아빠 육아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와 관련해 좋은 아버지가 되는 방법을 소개해 준 것도 좋았습니다. 가끔씩 보는 조카에게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고모인데 부모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요. 그 힘든 순간순간 꺼내어 위안을 받고 어떻게 해야될런지 생각할 말미를 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