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에 기름붓기 열정에 기름붓기
이재선.표시형.박수빈.김강은 지음 / 천년의상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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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선, 표시형, 박수빈, 김강은 - 열정에 기름붓기





  독특한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입니다. 알고 보니 표지에 보일 듯 말듯 보이는 문양이 야광이란 말에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이런... 생각만큼 좋은 사진이 나오질 않아 잠시 시무룩해지지만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독특한 책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카페에 앉아 이 책을 조용히 커피와 함께 읽었습니다. 긴 흐름의 글들을 좋아하지만 쉬엄쉬엄 생각할 거리들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페이스북의 글들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처음엔 모르고 읽다가 어디서 어떻게 나오게 된 글일까 궁금해져 서문으로 되돌아가게 만듭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책들이 있지만 오랫동안 소설만 읽는 독서만 해 온 제 책취향은 글로 빽빽히 가득찬 책, 글의 길이가 길어서 생각을 이어서 할 수 있는 책을 좋아합니다. 이 책은 제 취향의 어느것 하나도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전혀 반대의 것임에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세상의 답들을 찾아주려 노력합니다. 

이 책은 정답을 찾기 위해 어떻게 생각해야 될런지를 일러주는 착한 책입니다. 



표지가 야광이란 말을 듣고 불을 끄고 사진을 찍어 봤어요. 이틀에 걸쳐 연구를 거쳐서야 요런 사진이나마 건질 수 있었어요. ^^; ㅋ 






독특한 목차가 책의 분위기를 갸늠하게 해줍니다. 15가지 주제를 가지고 15가지 장으로 이뤄져 있고 사진, 

그림과 이야기로 페이지가 디자인되어져 있습니다. 


애초 책을 언뜻 봤을 때 무성의하게 느껴졌던 책은 

4명의 공동 저자들의 내력을 알게 되고 

어떻게 글을 써 왔는지

서문같은 책의 앞부분을 읽으며

종이를 낭비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광고 기획과 디자인을 배운 저자들이 쓴 책이다보니

눈이 즐겁고 메세지는 거부감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하고 간단해 읽기에 좋았습니다.










쉬운 게 없는 세상입니다. 쉽게 포기하고 싶고
낙오된 듯 조용히 살다가 조용히 죽고 싶다는 꿈도 갖게 합니다. ㅠㅠ
저절로 힘을 낼 수 없는 우리 사회 매커니즘 안에서
스스로 힘을 낼 수 있게 
독자를 격려하는 글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사진 혹은 저자들이 만든 이미지와 함께
우리에게 용기를 줄 만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저자들의 입김을 통해
간단하지만 힘있게 편집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런 편집의 힘을 믿지만
잘 만들어진 책들이 많이 없어
사진과 짧은 글의 조합을 얕보곤 했습니다.
이 책은 내공만땅, 끈끈하게 이야기의 끈을
이어주고 있어
짧게 읽고 끝나지만 여운이 남아
쉽게 잊혀질 책은 아닐 듯 합니다.

그리고 기대했던 멘토이실
정여울, 진중권, 고병권, 장석주 님의
짧은 글들도
이런 짧은 글들을 더 깊이감 있게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꺼내보며
저를 격려해 주고 싶을 때마다
읽고 싶습니다.

힘 잃고 방황하는 친구와 동생이 있다면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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