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초 사고
아카바 유지 지음, 이영미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아카바 유지 - 0초 사고






  제 짧은 삶에서 행복할 때라면 직접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어 성공적이였고 주위의 인정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즉 주위의 인정을 받는 걸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남다른 생각을 내어 인정받을 때 더 큰 행복을 느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창의적인 생각을 내보기 위해 다양한 책도 읽고 메모도 하고 그림도 그리는 등 나름 제 인생에서 제일 재미있게 길고 끈질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되기 위한 수업, 그리고 창의력을 깨우기 위한 강연 등을 들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메모였기 때문에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메모만 가득할 뿐 도통 정리가 되질 않아 메모를 활용한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제목에 끌렸고 메모하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을 거 같아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작은 편이라 휴대하기 좋았고 본문의 글씨가 제게는 좀 작은 편이였습니다.


  자기계발 책들을 무분별하게 느껴질만큼 많이 읽는 편입니다. 다른 분야의 책들보다 제게 직감적으로 영향을 빨리 주는 책이기 때문인데요. 애초 메모의 정리에 대해 더 깊이 알기 위해 책을 읽었지만 책은 엉클어져 있는 머릿속을 정리하고 감정을 다스리게 하는 데 좋은 내용으로 엮여져 있습니다. A4용지에 지금 생각나는 것들을 무작위로 적어 나간다는 간단한 내용이지만 작가 자신의 경험과 그 경험으로 생긴 교훈등을 잘 정리해 설득력이 높은 글이였습니다.

 

  A4용지는 가로로 놓고, 글자도 가로로 길게 씁니다. 저자가 직접 쓴 메모를 보여주어 어떻게 쓰는지 알려줍니다. 마치 메모를 하는 방법을 배우는 듯 하지만 우리가 평소 자신의 감정에 치여 얼마나 머리를 쓰는데 곤란을 겪어왔는지 알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머리속의 엉켜있는 감정을 메모로 걸러내면 혼동스럽던 머리가 정리되어 제대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메모를 할 때는 망설이지 말고 떠오르는 그대로의 감정을 담아내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매일 10장을 쓴 것들은 주제에 따라 분류해 보관합니다. 저자가 실제 몇년여 동안 모은 메모의 양은 엄청났는데요. 잠깐 언급되지만 머리속에 다양한 주제만큼 서랍장을 만들라는 말도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애초 저도 감정을 정리하고 제대로 그때그때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메모를 활용해 왔습니다. 그 연유는 청소년기때 접한 티벳 고승들의 머릿속에는 서랍장을 만들고 그 서랍마다 다른 주제를 정리해둔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저도 그렇게 되길 기도하면서 했던 메모였지만, 메모만 주구장창했지 그 메모를 추후 정리하는 작업은 전혀 이뤄지질 않았습니다. 책은 아예 쉽게 구할 수 있는 A4 용지로 메모 정리를 쉽게할 뿐 아니라 메모를 쓸 때에도 생길 수 있는 장애를 최소화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때에 따라 다른 메모지를 써서 다양한 노트와 메모가 가방에 엉켜있기 마련인데요. 기간마다 버리거나 같이 모아두기만 할 뿐 주제별로 모은다는 개념을 만들어본 적이 없어 이 방법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둔 메모들은 주제별로 모아 철을 만들어 그와 관련된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찾아보면 좋다고 합니다. 메모는 내 안의 아이디어와 영감을 모으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계속 무한 반복하는 것보다 예전의 내 모습을 확인하며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 기대없이 메모정리법을 참고하고자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기뻤습니다. 메모하는 법도 일률적으로 저자의 방법대로 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상황에 맞게 메모지를 통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제게 맞는 메모법과 정리법을 찾을 수 있는 힘을 얻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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