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 상상력으로 비상하라 - 미래 사회를 이끄는 컬처 파워 전략
황인선 지음 / 대림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황인선 - 문화 상상력으로 비상하라
'우뇌 시대'라는 말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격변하는 시대를 이해하는데 문화와 함께 우뇌 시대라는 키워드로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갈지 궁금한 책이였습니다. 디자인과 색상이 돋보이는 표지에도 이끌렸는데요. 본문의 글자도 크고 줄간도 넉넉하면서 책은 얇고 가벼워 읽기에 좋았습니다.
자기계발서들과 인문학 서적들을 동시에 읽게 되면서 제게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걸 통감하게 되었습니다. 상상력으로 비상하라는 제목이 제 부족함을 메꿔줄 거 같고 표지의 깔끔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이끌려 읽게 된 책입니다. 4장으로 이뤄졌고 각 장의 큰 주제에 관해 3-11개의 작은 주제를 가진 짧은 글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제목이 직관적이여서 글도 그러리라 막연히 기대했는데 의외로 은유적이라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읽을 수록 이야기들이 서로 작은 연결점으로 줄줄이 연결되었고 그 장의 큰 주제를 그리고 있다는 게 느껴져 점점 더 입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인문학적인 입체적인 설명을 통해 문화의 큰 아우라를 가늠하게 해주었습니다. 직관적인 제목과 달리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듯 각 글을 읽을 수록 이해의 깊이와 폭이 깊어지고 넓어진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글자가 보통 다른 책들보다는 약간 큰 편이여서 어렵게 느껴지는 내용에도 집중을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2010년에 출간된 <컬처 파워>를 개정증보판입니다. 이전 책을 읽어보질 못해 얼마나 개정되었는진 모르겠으나 발빨리 바뀌는 현대 문화의 흐름에 맞춰 보아도 뒤쳐진다는 느낌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문화라는 말은 제게는 너무도 크고 그 영역이 확실치 않을 만큼 우리 삶의 거의 대부분을 아우르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그 모습을 파악할 수 없는 큰 문화라는 것을 읽을 수록 조금씩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문화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이 얼마나 강해지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들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라는 넓은 개념을 개인의 삶과 기업의 성장에 넣기 위해선 쉽지 않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나름 문화 전략으로 제 삶에도 엄청난 양의 책과 영화들을 들여놓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큰 변화가 없음에 가끔 지치기도 합니다. 쉽지 않음에도 매진하는 건 책에서도 나온 다양한 성공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장시간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 성공적인 문화 기업을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한걸음 한걸음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문화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에 대한 큰 이해와 함께 구체적인 사례까지 소개해 주어 입체적인 이해가 가능했습니다.
어떤 책이든 이 책처럼 하나의 이해를 위해 기초적인 추상적인 개념부터 구체적인 실례까지 입체적으로 설명시켜 준다면 독자는 책에서 엄청난 파워를 느끼고 팔로워가 될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중간중간 끊어 읽으며 집중력을 잃을 때도 많았지만 곧바로 집중해 가느다랗게 닳아졌던 집중력과 이제까지의 이해들이 슬금슬금 되돌아오며 머리속에 차곡차곡 쌓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문학적인 넓은 이해를 시켜주는 책으로 대학생 이상이라면 사회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