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케네디 - 세일즈 레터 & 카피라이팅

고객을 불러오는 10억짜리 세일즈 레터 & 카피라이팅 - 600만 자영업자 / 마케팅 / 세일즈맨 필독서
댄 케네디 지음, 안양동.서지현 옮김 / 리텍콘텐츠 / 2014년 12월

댄 케네디 - 세일즈 레터 & 카피라이팅

  쇼핑몰에서 일하며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판매 성과가 달라지는 걸 몸소 느끼며 마케팅을 더 배워보고 싶었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관련 책을 조금씩 읽으며 조금씩 발전해 왔지만 편지, 메일로 고객을 불러오는 마케팅은 처음이라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마케팅책 치고는 좀 촌스럽다 생각했지만 표지 디자인의 색감과 투박해보이던 디자인이 책을 읽을수록 책의 명확한 메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온라인 홍보부에 처음 입사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큼 실제 많이 쓰이는 기술과 함께 사람이 어떤 것에 의해 마음이 동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글은 세일즈 레터를 쓰는 저자답게 길지 않고 명확합니다. 그리고 '-습니다'체로 쓰여져 있고 줄간이 넉넉해 읽기에 거리낌이 없어 좋았습니다. 구구절절 왜 그런지 너무 깊이 얘기하며 애초의 논리를 잊어버리게 하는 글이 아니라 너무 좋았습니다. 광고 메일과 마케팅을 위한 실용서임과 함께 그에 관한 심리를 알려주는 친절한 책입니다.

  온라인 마케팅이 시작된지 20여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분야인 만큼 어느 분야에서 실제 써본 사람들마다의 노하우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사실 과거에는 메일 마케팅이 많이 쓰였고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문자 메세지보다 메일을 쓰는 일본, 메일을 업무에 오래전부터 많이 적용해온 미주, 유럽 등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제가 겪은 바로는 메일 마케팅이 그리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애초 책을 읽을 때부터 마케팅 기법에 초점을 맞춰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심리전을 손에 잡힐 듯 실감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관련 책이 엄청 많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필요한 건 바로 적용해도 될만큼 믿음직한 마케팅 기법보다 마케팅 과정 사이사이 일어나는 소비자의 반응과 판매자의 대응 전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나의 메일을 보내는데 29단계의 준비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심리전을 독자가 실전에 쓰기 전에 미리 알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단계를 세분화하면서 마케팅 스토리라인이 너무 거창해 보였습니다. 책을 읽으며 거창하게만 느껴졌던 그 단계들이 허투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고, 독자 자신의 상황에 따라 거치지 않아도 될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 사용하는 테크닉은 한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또한 광고와 마케팅을 진행하며 절실히 느꼈던 점으로,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광고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정작 반응이 일어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때와 장소가 잘못 되었거나 대상이 잘못 되었거나 그 광고의 단점을 찾아 분석하는 데만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노력으로 효과적인 때와 장소를 알 수 있었고 광고 효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좋은 세일즈 테크닉 책에서 소개된 수백개의 노하우 중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것은 한두개 밖에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방법을 찾는 지름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마케팅 노하우가 많고 북디자인 자체가 교제처럼 느껴짐에도 이론서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저자의 오랜 실제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 친절한 실용서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29단계 준비 과정이 책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 놀랐습니다. 이렇게 세부적으로 분석과 연구가 필요한지 이론도 모른채 무작정 부딪친 마케팅 현장에선 미처 느끼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책을 읽을 수록 제가 몰라서 놓쳤던 부분, 당혹스러웠지만 그러려니 넘어갔던 부분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며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오랜 경력, 다양한 실전을 바탕으로 믿음이 가면서 편안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 분야에선 최신 실전 경험을 최고로 대우해 줍니다. 그래서인지 뒤쪽에는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툴과 하이테크 세일즈 레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간략하면서도 굵은 메세지를 잘 전달해 주고 있어 실전에서 참고할 수 있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