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항상 아이에게 지는가 - 아이의 고집에서 자꾸 밀리는 부모를 위한 협상 대화법
이임숙 외 지음 / 팜파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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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숙, 노선미 - 나는 왜 항상 아이에게 지는가

 

 

 

 

 

  

  점점 장난꾸러기가 되어가는 4살짜리 조카와 어떻게 지내야 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자기 생각이 생기고 고집이 생겨 어떻게 조카를 대해야 아이에게 좋을지 몰라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도 없는 저는 기회가 될 때마다 육아책을 찾아 읽곤 하는데요. ^^; 아이를 혼내기가 힘든 고모이다 보니 어디까지 응석을 받아줘야 가족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런지 고민이 많아 찾게 되었고, 육아관련 책들을 읽다 보면 아이와 지낼 때 어떻게 해야될지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아이가 커가는 데 도움이 되는 거 같아 흐뭇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책은 적당한 크기에 두껍지만 가벼운 편이라 읽기에 좋았습니다. 표지의 삐뚫어진 제목과 위에 있는 엄마는 작게, 아래에 있는 아이는 크고 환한 표정으로 표현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마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요 어른들에게 여쭈면 하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며 호들갑 떨지 말라고 하시곤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삶 자체도 바쁜 현대의 부모에겐 육아책이 비성숙한 부모가 되는 걸 막아주는 좋은 부모가 되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육아서들이 그렇듯 이 책에도 좋은 부모가 되는 정답은 적혀있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가 다르고 모든 아이들이 다르듯 그 상황에 맞는 정답은 가지각색이겠지요. 협상은 무엇이고 아이와 협상을 왜 해야되는지 점진적으로 부모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이야기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연말을 맞아 긴 기간동안 조카와 함께 보내게 예정되어 있어 꽤 다급한 심정으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 분명 마트에 가선 만만한 고모에게 때를 쓸 것이고 집에서도 하고 싶은 게 있음 고집과 장난으로 집안 어른들의 정신을 쏙 빼놓겠죠. 육아서는 당연 어른이 편하기 위해 쓰여진 책입니다. 그래서 처음 육아서를 접했을 때에는 씁쓸함을 금할 수 없었죠. 왜 아이를 옳게 키우기 위한 책, 부모의 깊은 만족감을 자극하는 책은 없는지, 왜 아이를 동물처럼 다루어 부모를 편하게 하는 책만 있는지 하고 말이죠. ^^; 아이와 긴 시간 지내보지 못한 고모의 오만방자한 오판이였습니다. 부모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아이를 문명화? 시키는 건 전적으로 부모의 몫이더군요.

  무학의 지혜를 갖춘 것이 아이들이 아닌가 가끔 생각하곤 합니다. 어른들이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 방식으로 어른들의 허를 찌르곤 합니다. 때를 써도 참 말이 되게 때를 써 무시하지 못하게 말들곤 합니다. 의외로 현명한 그들을 가르치려면 어른도 무학의 지혜를 갖춘 그들에 맞춰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똑똑한 어린이들이 부모를 압박하는 순간 순간들을 예로 들어 독자들이 같이 고민하게 만들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 해결책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런 류의 상황에 매일 처하는 부모에겐 방법론적으로도 좋고 지혜를 쌓을 수 있는 생각할 시간도 주는 좋은 책입니다. 바쁜 부모는 자신을 돌볼 시간도 부족합니다. 이런 사례와 지혜가 모인 책은 가끔 급할 때, 방법이 필요해 읽을 땐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나와 아이를 위해 공부한다 생각하고 미리 그리고 조금씩 읽어 둔다면 아이와 우리의 삶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대상 아동의 나이가 나와 있지 않은 점이 좋았습니다. 사례로만 보면 초등학생의 아이들에게 까지 적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스토리텔링으로 아이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부분이 제일 인상에 남습니다. 단편적이고 명령같은 말엔 전혀 반응이 없던 조카가 왜 고모가 그런 말을 했고 조카에게 바라는 게 무엇인지 조목조목 말했을 때 조카가 고분고분? 해졌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만큼 부모님들이 읽는다면 더 큰 공감과 감동을 하지 않으실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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