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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만들고 싶은 리버티프린트 이지룩 & 소품 54 ㅣ 두근두근 손바느질 레슨
실업지일본사 지음, 김수정 옮김, 박상희 감수 / 참돌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꼭 만들고 싶은 리버티프린트 이지룩 & 소품 54
쌀쌀해지는 겨울만 가까워지면 도지는 병이 있습니다.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바이러스 같은 질환. ^^; 우리 나라도 손바느질 붐이 일고 있어 좋은 책들이 많지만 아직은 일본의 것들을 활용하며 발전하는 시기인 듯 합니다. 실업지일본사에서 나온 책으로 또 손작업에 집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거 같아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표지에는 의류와 소품 사진이 있어 다양한 바느질을 해볼 수 있겠구나 기대를 갖게 합니다. 책은 얇고 큰 편으로 뒤편에는 실물 크기의 패턴이 부록으로 달려있습니다. 이런 실물 패턴은 구하기 쉽지 않은데 의류와 함께 소품 패턴까지 얻다니, 패턴이 필요하신 분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글자가 좀 작은 편이고 만들어 가는 과정 그림도 좀 작은 편입니다.
초반에는 기존 의류, 소품을 만드는 책들과 비슷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앞쪽에는 책에서 만들 것들을 모델이 입고 나와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을 만드는 법이 정말 간략하게 소개되어져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과정에 대한 설명을 그림으로 보여줬으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옷까지 만드는 작업이다보니 초보를 위한 책은 아닌 거 같습니다. 초보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과정을 간략하게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어 어렵게 느껴지지만 의류, 소품을 만들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들여다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작업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고급 작업자들도 나는 이런저런 부분을 만들다 보면 뭉개지고 작업이 어려운 부분을 저자는 어떻게 작업했을까 궁금해지는데 그런 디테일한 과정샷이 부족한 거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성복에서 두개의 상품은 자세히 재단과 봉제까지 설명해주고 그 뒤로는 그 재단, 봉제법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두개의 작업을 유의해서 보면 좋겠습니다. 이 두 작업은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 5-6개씩 나줘져 있는 작업들 중에서 제일 처음 작품들이니 첫 작품에 집중해야겠습니다.
다른 책들과 달리 좋았던 점은 한번에 완성작을 보여주고 한번에 몰아 과정샷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분류에 따라 조금씩 나눠서 소개해주어 좀더 오래 책을 들여다 보며 배울 수 있게 안배했다는 점입니다. 한번에 몰아 설명하는 책은 쉬이 질리고 지치기 마련으로 책을 들여다 보는 것보다 만들때 책을 다시 봐야겠다 가볍게 생각하게 만드는 데, 이 책은 조금씩 나눠 소개해 주어 좀더 과정샷과 함께 내게 필요한 과정샷이 있을까 찾아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물론 실용서는 들고 있는 시간이 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매력도가 높아 내가 구상하는 작품의 방향과 방법까지 구상할 수 있게 독자를 도와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리버티프린트는 보는 것보다 만들었을 때 내가 입고 사용했을 때 제대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책으로 보아선 아무리 아름다운 모델이, 아이들이 입고 있어도 촌스럽고 올드해 보여 보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특유의 색상과 무늬로 재단, 봉제 방법을 다른 천으로 보여줄 만큼 패턴을 볼 수가 없어서 실용서 중에서도 모델의 착용샷을 보며 모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단점이 있었습니다. 리버티프린트를 잘 활용한 소품과 의류로 독자들의 구상력을 높여 주는 도움이 되는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