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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의 시간을 늦춰라 - 신체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몸속 시계'의 비밀
이토 히로시 지음, 정미애 옮김 / 한문화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이토 히로시 - 장기의 시간을 늦춰라
시간은 세상에 공평하게 내려집니다. 이 시간을 우리 몸 안을 채우고 있는 장기 위주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접근법으로 느껴졌습니다. 한 집에서 똑같이 먹고 자고 싸면서도 제각각 다른 건강 상태를 보이는 우리 가족들을 보면서 호기심과 궁금증을 느꼈던 부분을 시원히 해결해 줄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피를 순화시킨 듯한 표지색에 검정색의 사람 몸안에 든 각기 다른 시간으로 돌아가는 장기들, 표지는 안정감보다 뭔지 모르지만 불편하고 섬뜩한 느낌이라 얼른 책 안을 들추게 됩니다. ^^; 살짝 커 보이는 글자와 넉넉한 줄간, 아래위 여백이 넉넉해 읽기 좋은 북디자인입니다.
서문에서 부터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중요한 하나의 메세지를 명료하게 보여줍니다. 그만큼 전하고자 하는 요점은 간단하며 이 간단한 진리를 아직 깨치지 못한 수백년 아니 수천년의 상식과 의료지식을 재정리하고 자신만의 이야기 패턴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총 4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 장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큰 주제를 설명해주기 위핸 대주제별로 나눠져 있고 그 장들은 소주제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 소수제를 제목으로 하는 짧은 글들로 이뤄져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내용임에도 읽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책은 그 소주제인 제목만 읽고도 글이 파악되는게 장점이자 단점으로 느껴집니다. 추상적이고 단순한 소제목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읽어지는 힘과 흡입력을 줍니다. 이 책은 쉽게 한 눈에 파악되는 직관적인 제목들로 이뤄져 있어 '이 제목만 읽고도 책이 파악되는걸. 본문은 그냥 안 읽어도 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게 되며 점점 집중도를 떨어뜨립니다. 제목이 너무 직관적이로 쉬워 제목만 봐도 전체 흐름이 이렇게 저렇게 이뤄지겠다는 게 짐작되다 보니 본문을 읽는 것이 마치 스트레스를 주려는 것처럼 거추장스럽게 느껴집니다. ^^;
같은 집에서 같은 음식과 비슷한 운동을 하면서 살고 있는 우리가 왜 각양각색의 다른 건강을 가질 수 밖에 없는지 명료하게 설명합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상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나는 어디 하나 아픈 곳이 없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하고. 그리고 어느 한 부분이 불편하거나 건강하지 않다면 그 곳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태어나면서 불편한 곳을 가졌다면 그 부분의 불편을 또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건강이 장기 하나하나의 상태와 그 조화와 결부되어 있다고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장기가 다르고 그 장기의 생명 주기 또한 달라집니다. 우리가 생각해 온 소위 몸의 건강은 이런 각기 다른 장기들의 조화로 설명될 수 있는데 각기 다른 장기들을 가지고 있으니 똑같은 조건하의 사람들의 건강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자는 장기들의 생명 주기의 조화가 중요함을 역설하고 각각의 장기들의 시간을 어떻게 조화롭게 늘려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장기의 시간을 늦추는 힌트들을 소개하고 이런 장기의 시간에 대한 설명해 불복하는 사람도 관심이 갈, 평소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건강 습관을 마지막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건강이라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단어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몸, 마음의 건강은 자기 관리를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에 따른다고 합니다. 그와 관련해 많은 tv 프로그램과 책에서 건강에 좋다는 것들을 이것저것 나열하지만 왜 그래야 되는지 구구절절 설명은 많지만 콕 와닿아 기억되는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간단 명료한 하나의 주제를 두고 쉽고 가볍게 이해될 수 있는 원리와 규칙들이 잘 정리되어져 있습니다. 장기의 생명 주기, 장기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수칙들을 지켜 조화로운 건강을 만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