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발랄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 육아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김선미 - 닥치고 군대 육아

 

 

 

 

 

  아직 아기는 없지만 ^^; 조카의 양육에 관심이 지대한 고모인지라 올캐에게 도움이 될까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희 올캐는 4살, 갖 백일이 다 되어 가는 두 아들을 두었고 첫째를 정말 잘 키웠다고 생각해 왔는데요. 둘째가 생기며 첫째의 샘이 엄청 늘어났고 유치원을 가게 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어 걱정이 늘어가고 있는데요. 가끔 만나는 고모지만 제 말을 잘 듣는 조카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는 고모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전작이 엄청 도움이 되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 확 나는 표지 디자인에 그림도 많고 줄간이 넉넉해 읽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맙소사, 이렇게 솔직 발랄 재미있을 수 있다니. ^^ 사실 육아책은 아직 아이가 없는 제게는 꽤 추상적이고 어렵게 느껴졌는데요. 이 책은 제목부터 남달라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던 그 막연함이 정답으로 다가옵니다. 전작을 보지는 못했지만 시작부터 저자 자신의 연애, 결혼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아 겉치레와 고지식한 원칙이 가득한 책으로 읽기 힘든 책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많은 엄마들의 걱정을 확 날려버립니다. 사실 정신없이 바쁘고 고된 엄마들에게 독서란 어찌보면 사치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 걸 잘 아는 엄마가 쓰신 책이라 그런지 글이 짧고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귀여운 아기 사진으로 눈이 즐거운 책입니다. 게다가 말투도 블로그의 글처럼 친근하게 느껴져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마다 다 다르겠지만 초보 엄마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지표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특히 3-4세를 미친 반항기라 소개하고 있어 조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더군요. ^^; 딱 그때 둘째가 생겼으니 얼마나 힘들까요. ㅠㅠ 

  미리 아이들 키워 본 내가 너희들에게 좀 알려줄께 이런 책이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책이였습니다. ^^ 자신의 육아법을 예시로 들며 자신만의 육아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참고할 수 있게 해주며, 그렇게 소개된 저자의 육아법이 현명하게 느껴져 나도 아기가 생기면 그대로 해볼까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그리고 이 책은 육아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 올캐가 키득거리며 공감하며 읽기에 딱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 저자의 말투는 친구와 대화하듯 속어도 서슴치 않게 쓰고 있고 반말 형태라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아기를 키우는 부모를 곁에서 많이 봤는데 말 못할 스트레스들이 엄청 많은 거 같더라구요. 그런 스트레스를 책을 보며 대리만족하며 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겉치레를 중시하는 보수적인 분들이라면 이 책이 거북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저는 아주 친근하게 느껴졌고 속을 다 들어낸 저자의 말투가 너무 좋았고 그래서 책도 술술 잘 읽혔습니다.

  엄마들의 공감을 많이 일으킬 수 있는 책입니다. 육아 단계를 군대와 비교해 재미있게 분류한 것도 재미있었고 가위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요리법들도 참고할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 그리고 남들의 눈을 의식하고 남들의 육아법에 따라가거나 시샘하는 마음등을 미리 다 겪어 보셔서인지 자신만의 육아법을 찾아가는 가이드 라인을 잘 잡아주고 있어 좋았습니다. 제 자신이 육아에 관심이 있다 보니 육아책을 여러권 접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책이 없었는데 이제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원리원칙을 내세워 부모들을 졸리게 하는 책들을 제가 너무 많이 읽어서인지 이 책은 부모도 아이도 즐거운 육아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발랄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남들에게 뒤떨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런 쓸데없는 걱정보다 아이의 내면을 키워주는 데 중점을 둔 육아법이 올캐와 제 소신과 너무 똑같아 참고할 점이 많았습니다. 아이를 너무 위하는 것보다 군대의 군기나 분위기처럼 어느 정도 막 대하는 것도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먼저 아이를 키운 사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으니 우리 걱정많은 엄마들이 어느 정도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육아에 정답이 없다지만 미리 경험한 사람의 경험담은 우리가 육아처럼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큰 도움이 될 정답을 슬쩍 일러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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