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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타일 실용 소품 - 재봉틀로 만드는
박정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박정원 - 북유럽 스타일 실용 소품
어머니, 그 위의 외할머니 대부터 저희 집안은 미싱질을 부업이나 취미로 이어 오고 있습니다. ^^ 그런 환경이다 보니 자연히 미싱이 신기하고 배워보고 싶었고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학원들이 많아 2년 정도 미싱을 배울 수 있는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위에 선물도 하고 싶고 저만의 디자인 소품을 만들고 싶어 집에도 미싱이 필요해 브라더 미싱을 해외직구로 사게 되었습니다. 가격을 고려해 산 것임에도 꽤 괜찮은 미싱이더라구요. 학원을 안 다닌지 2년이 또 넘어가니 작은 소품을 제대로 만드는 데만도 1달 정도 걸리니 답답함에 책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책은 뒤쪽에 수록된 축소도안을 제외하고 모두 컬러지여서 꽤 묵직한 편입니다.
과정샷의 사진이 크지 않고 적절히 작고 설명이 잘 되어 있어 보기 좋은 책입니다. 사진이 너무 크고 설명도 커서 보기 거북한 북디자인이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사진과 설명 글의 크기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작업에 들어가게 되면 참조하기엔 자세히 봐야 되는 불편함이 있지만 한눈에 과정이 잘 파악이 되어 좋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외국에 사는 친구에게 가방을 만들어주기 위해 미싱을 구매했는데요. 미싱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손바느질만큼의 허접한 작품을 1달여 넘게 작업해 허접한 가방을 두어번 선물했습니다. ^^; 주는 사람도 받는 친구도 그닥 좋아하질 않았고 ^^;; ㅋㅋ 계속 비슷한 가방을 만들고 소재를 바꾸며 해봐도 도안없이 만드는 작업은 매번 디자인을 고민만 하다가 허접하게 미싱으로 가방을 만들어, 가방은 제 삶의 숙제가 아닐까 그런 생각마저 들더군요. 이 책에는 제가 만들어보고 싶던 가방들이 많이 수록되어져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게다가 초급, 중급, 고급 등 미싱 능숙도에 나눠 따라 할 수 있는 작업을 선택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미싱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퀄리티를 높여야 되는데 저는 그러질 못한 거 같았는데요. 도안과 만드는 방법이 제가 원하는 가방 위주로 편집되어져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북유럽 스타일의 stuff 작품들은 빈티지스럽기도 하고 또렷한 색상과 무늬가 오래 봐도 덜 질려서 좋아합니다. 문제는 제 주위에서 그런 천을 찾을 수 없다는 게 문제이죠. 워낙 원단이 저렴한 대구쪽이라 시장에 가서 조금씩 자주 사모은 편이라... 새로 원단을 찾아 나선다는 게 참 부담스러웠는데요. 그래도 제가 가진 원단들 중에서 재질이나 색을 중간 중간에 잘 썪는 등 잘 활용하면 멋진 가방이 나올 수 있는 것들이 나올 거 같아요. 역시 문안한 디자인에 뛰어난 색감으로 된 작품들을 보다 보니 저도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욕이 샘솟게 하는 책입니다. ^^
미싱이 힘든 초보에서 부터 능숙한 고급까지 문안히 커버할 수 있는 책입니다. 간단한 미싱 사용법과 천, 실, 노루발 등의 특성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설명되어져 있었습니다. 사는 수 밖에 없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백팩과 보스톤백까지 만드는 법이 차근차근 설명되어져 있어 미싱 고급 사용자들에게도 사랑받을 책입니다. 축소 도안이 아주아주 제게는 아쉬웠구요, 초판 구매자는 뒤에 선물이 있다니 뒤쪽 표지뒤에 끼워진 종이를 한번 잘라봐야겠어요. ^^ 화려한 색감과 무늬에 다양한 가방 디자인과 소품 디자인이 소개되어져 있어 미싱질 의욕을 북돋워 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