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박민근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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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근 - 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제목만 보면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지나치기 쉬운 책입니다. 하지만 제목 상단에 쓰인 심리상담가 라는 말에 한번 더 돌아본 책입니다. 문학에서 찾아낸 한 문장의 위로와 응원이라는 말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책에서 어떻게 위로를 얻을 수 있는지 호기심이 가는 부분이였습니다. 거의 매일 책을 읽으며 익숙한 매커니즘에 빠지기 쉬운 요즘, 그리고 온 나라가 슬픔에 빠진 요즘, 우리 감성을 다독여주고 닥친 시련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까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책은 띠지를 벗기면 책 속에서 인용되는 빨강머리 앤에서 나올 듯한 숲길이 펼쳐집니다. 책은 두껍지 않지만 묵직한 느낌이 드는 편입니다. 

 

 

 

 

 

 

  부드럽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심리학책입니다. 은연중에 우리 현대인들이 얼마나 많은 위안과 힐링이 필요한지 느끼게도 해줍니다. 그만큼 우리 현대인들이 갑자기 힘들어졌다기 보다 분업화되면서 직접 뭔가를 만들고 해내는 과정이 급격히 줄어들고 성취감도 그만큼 줄어들다보니 작은 고난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줄어든 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합니다. 인간이 원래 작은 요인에도 심하게 왜곡될 수도 가라앉을 수도 있는 연약한 존재임도 다시 인식하게 됩니다.

  6장으로 나눠져 있고 그 각 장은 또 짧은 주제와 사연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글들이 짧고 각 글마다 저자가 담당했던 내담자들의 사연과 그 해결 과정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직관적인 지시나 조언보다 간접적으로 문학 작품이나 영상등을 권해 자신이 직접 해결의 끈을 잡을 수 있도록 한 저자의 상담 방식을 보며 어떤 책이나 영화가 좋은지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각 장은 우리 삶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어 인생의 위기가 될 만한 주제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사랑, 가족, 어른, 고독 등 살면서 삶의 고비로 대두되는 큰 문제들과 관련된 사연과 그 해결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과정들을 보면서 법륜스님의 강연에서 느꼈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이 세상에 특별난 고민도 없고 특별난 해결책도 없다는 것이였는데요. 뭔가 더 좋은 결안이 있을거야, 내 문제는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거나 특별해 라는 우리들의 착각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들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과거의 그리고 현재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문제들로 고민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들의 문제들을 보며 내 문제도 그들의 사연과 같이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이 책의 제목처럼 이겨낼 수 없는 문제, 상처는 있을 수 없다는 깨달음도 얻게 됩니다. 다양한 주제의 문제점들과 함께 같은 문제로 고민한다는 공동체 의식과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한다는 법륜스님의 강연과의 차이점은 혼자서도 어디서 도움을 받아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저처럼 책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어디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런지 안내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어떤 고민이 생겼을 때 한번씩 들춰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 하나로 문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내지 않고 다른 책과 영상을 소개해 나 자신을 더 탐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착한 인문학적인 글이여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직 접해보지 못한 좋은 양서를 소개받고 이미 본 작품에서도 심리학적으로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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