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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의 경제학 - 왜 부족할수록 마음은 더 끌리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 엘다 샤퍼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 결핍의 경제학
제목에서 부터 표지까지 신선한 책입니다. 토끼와 로캣을 짊어진 거북의 대결 구도와 경제학이라는 제목에 책을 들게 되었고 결핍과 관련된 경제학, 심리학자의 연구라는 걸 알게 되면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두껍고 무거운 편이고 글자는 작지 않지만 두꺼워 잘 펴지지 않는 책의 중간에 글자가 모여 본문이 꽉 차여 답답해 보이는 편입니다.
경제학은 '선대인'이라는 경제학자를 알게 되면서 아주 정치적일 수도 있는 학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보수파에 아부하거나 동조하는 경제학자들은 경제 불안에 흔들리는 독자들을 다독이고 안정시키는 데 온 힘을 발휘하곤 합니다. 한마디로 쓸데없는 말들 투성이. 그래서 경제 관련 책을 볼때는 아주 신중해 지는 편입니다. 이 책의 목록을 보고 이 책이 경제학 책인지 심리학 책인지 헷갈렸습니다. 보수적인 경제학자들이 쓴 정치적인 경제학이 아니라 현대 들어 많이 콜라보레이션 된 경제학과 심리학의 조합입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고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경제적 능력을 최우선으로 여기곤 합니다. 돈이 행복의 조건이 되었고 마음의 여유도 돈 있는 사람이나 생기는 것이라 여기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대역폭'이라는 단어로 정신적인 여유와 인지 능력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목표는 개인별로 다르겠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에 어떻게든 귀착하지 않을까요. 그럴려면 대역폭을 넓혀야 되고 그러기 위해선 결핍에서 오는 다양한 부작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저자들은 결핍으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파악하려 다양한 예시를 제시합니다. 그 다양한 예시들로 독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결핍을 이해하고 이로 인한 인간의 대역폭이 받는 손상과 그로 인한 가난과 부작용을 알 수 있습니다. 결핍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결점을 찾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지만 아직 연구는 진행중이며 결론을 내지는 않고 있는 진행형의 책이라고 말합니다. 하나의 주제에 너무도 많은 연구 자료들과 예시가 들여져 사실 쉽게 집중할 수 있는 책은 아니였습니다. 저는 제가 관심이 있는 가난과 그로 인한 결핍에서 오는 부작용,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중점을 맞춰 책의 중간중간을 찾아 읽으며 책에 집중했습니다. 가난에 대한 명쾌하게 해결책이 없자 결핍에서 오는 대역폭의 축소를 경험했지만 ^^; 다양한 각도에서 제시된 해결책을 바탕으로 대역폭의 확대 또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콜라보레이션 작품이라 그런지 꽤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나름 이를 타파하고자 다양한 예시를 사용하셨지만 오히려 더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듯한 느낌입니다. 가난의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는 배경과 그 구제책으로 나온 많은 해결책들이 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들이 내놓은 해결책이란 것이 작은 금액을 대출해주는 국가의 대부업은 너무 혁명적인 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같은 보수적인 나라에선 절대 불가능한 일일 거 같았거든요. 소수 나라에서 진행하고 있다지만 극히 일부의 나라들일 뿐인 실험적인 해결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난에서 비롯되는 대역폭의 축소를 다양한 예시로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명쾌한 가난 타파책은 나오지 않았지만 천천히 연구하다 보면 얼마든지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
어떤 환경이냐에 따라 결핍이라는 것이 비교적인 것일 수도 절대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환경, 인종, 조건에 따라 결핍에 대처하는 자신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잊고 있던 결핍에서 오는 문제점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심리학과 경제학을 통해 어떻게 해야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이 다양한 문제점들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다각도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