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아이브 - 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리앤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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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더 카니 - 조너선 아이브

 

 

 

 


 

   제품 디자인에 관심은 있었지만 워낙 폐쇄적인 분야라 접근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입니다. 그래서인지 조너선 아이브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 하지만 디자인과 관련된 천재적인 분이란 말에 읽고 싶어졌고 책을 접하면서 의외의 뉴스 등에서 아이브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고 책을 잘 선택했구나 라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양장으로 된 책이 너무 예쁩니다. 하지만 마치 머그샷처럼 덥수룩한 턱수염의 낯선 아저씨의 얼굴이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제게는 그리 끌리진 않더군요. ^^; 두꺼운 편이고 글자도 작은 편입니다.






  머그샷ㅜ같은 표지의 사진과 달리 아이브는 성실하고 스티브 잡스처럼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하면서도 유연성이 훌륭한 디자이너로 다가왔습니다. 그의 삶을 3인칭 시점에서 어릴 때부터 그의 환경을 분석하고 그의 디자인 철학과 스타일이 어떻게 확립되었는지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주변 인물과 환경을 이해할 수 있고 그가 참여했던 작업을 따라가며 컴퓨터 진화의 한 과정을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저자는 직접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일일이 인터뷰를 해 직접적인 자료를 얻은 것보다 참고 문헌에서 얻은 것들로 책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의 한마디와 상황 설명이 자신이 직접 만든 자료가 아니면 일일이 주석을 달아 참고 문헌을 표시한 점이 놀라웠습니다.

  저도 디자인을 배우고 일을 하면서 2년여 전부터 인문학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인문학의 놀라운 점은 다른 책들과 달리 생각의 폭을 무한대로 늘려준다는 점입니다. 물론 나이가 들며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도 있겠지만 제 인성상 한계가 있는데 이렇게 생각을 넓고 깊게 할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인문학에 점점 더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데요. 아이브도 전문 서적 뿐 아니라 다양한 책을 읽는 독서광이였습니다. 잡다하게 너무 많은 책을 읽고 있는 제게 위안을 주는 부분이였습니다. ^^; 책으로 일을 거슬르진 않을까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는 건 아닐까 순간 순간 의심에 사로잡힐 때가 많았는데 디자인과 인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브는 거만하고 허영에 가득한 디자이너들과는 초반부터 좀 다른 거 같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고 공부한 학교의 영향을 받았으며 어릴 때부터 기계를 분해하며 놀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갓 졸업했을 때부터 제품 시제품을 만들어 정품에 견줄 정도로 섬세한 설명과 함께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그의 인생을 그의 인격과 디자인 인생에 중점을 두는 것보다 애플에 들어오면서 어떤 상품을 거쳤고 그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는 은근히 잡스도 만나고 열악한 중국의 제조 공정도 엿볼 수 있었고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해 나가는지도 볼 수 있어 애플과 컴퓨터업계, 아이폰 등 최첨단 IT 업계의 과정들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의외로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글이 작고 두꺼워 처음엔 짐짓 다 읽을 수 있을까 두려웠는데 금방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에 촛점을 맞추기보다 아이브의 인생 주변을 시간 순으로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아이브의 인생 자체가 IT라 할 수 있어서 제품 디자인과 제조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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