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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새 ㅣ 영혼의 새
이승헌 지음, 한지수 그림 / 한문화 / 2014년 2월
평점 :
이승헌 - 영혼의 새
일지 이승헌 선생의 책을 여러권 읽었습니다. 영적으로 많이 앞서가시는 분이라 글을 읽을 때면 꼭 하나씩은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5년 여 전 처음 접한 <뇌파진동>은 제게 큰 충격이였습니다. 뇌는 그냥 존재하는 그 자체일 뿐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한창 아이디어와 새로운 생각을 낼 수 있는 방법에 몰두하던 제게 규칙적인 진동을 몸으로 만들어 뇌파에 영향을 주어 새로운 기분과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뇌의 여유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새 책이 나올 때마다 한번씩 들여다보게 되는 거 같습니다. 책은 작고 가볍고 그림이 많아 그림동화책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예쁩니다.
읽으며 어린 조카에게 읽어줄 만큼 동화적인 이야기는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5살짜리 조카에게 어른이 되면 영혼이 힘들어지고 눈물짓는다는 걸 어떻게 설명할까요? 엄마 아빠도 눈물 짓는다 말할 자신이 없더군요. 왠지 어른이 되면 힘들어진다는 말로 받아들여질까봐 두려워집니다.
한때는 명상을 자신이 접한 문제를 무시하고 다른 것에 집중하는 비겁한 일이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직면한 문제를 파고 들어 이겨내야 된다 생각했습니다. 옆으로 비껴가면 그 문제는 또 다시 나를 괴롭힐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가를 하면서 천천히 하지만 명확하게 느껴지는 명상의 힘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명상은 내 안에 나도 몰랐던 영혼과 점점 친해지는 과정이였습니다. 그 영혼과 친해지며 내가 접한 문제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고 쉽게 상처입던 여리던 감성도 더 강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깨달음의 시작은 역시 <뇌파진동>을 보며 느꼈던 충격이였던 거 같습니다. ^^
이승헌 선생님의 많은 책을 읽었지만 매번 비슷한 메시지의 서문이지만 어쩌면 이렇게 다른 각도에서 쓰실 수 있을까 신기하기만 합니다. 비슷한 주제의 글들에 이렇게 다른 서문들이라니, 질리지 않게 다양한 각도로 영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영혼의 존재조차 모르시는 분들에게도 다양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그리고 그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있길 바라며 다양하게 영혼과 만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시는 거 같습니다. 이 책은 짧은 그림 동화같은 책으로 어른들을 위한 책입니다. 글을 읽고 CD에 담긴 4개의 파일을 듣는 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바쁜 현대인들이 간단히 영혼의 존재를 한번쯤은 생각하고 명상에 빠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책과 CD입니다.
CD는 차분하고 단정한 여성 성우의 목소리와 잔잔한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호흡 조절과 생각의 흐름을 제시하며 차분히 들으며 한번쯤 명상에 잠길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좋았습니다. 마치 저자의 책 <뇌파진동>, <변화>, <자기명상> 등의 내용들이 한 구절씩은 들어간 듯 책들의 요점을 모은 듯 합니다. 책은 짧은 이야기이지만 마치 제 자신, 제 부모님을 보는 듯 해 울컥 눈물이 나더군요. 아니 우리 모두 이렇게 불쌍하고 가련하게 살아온 건 아닌가 싶어 괜히 생각이 많아지게 됩니다.
작년 여름 고혜경 박사님의 강연으로 꿈공부를 하게 되며 명확하게 영혼의 실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박사님의 말씀으론 무의식, 내가 미처 모르는 잠재력 이라고 하셨는데 영성, 영혼이란 말과도 일맥 상통한다 이해하고 있습니다. 박사님은 심리학과 함께 신화를 배우신 분으로 고대 신화는 모두 영혼이 하늘과 땅 혹은 인간을 잇는 길이 되어 왔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리 현대인들은 영혼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는데 우리가 미개하다 생각하는 고대인들은 우리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늘과 통하는 길을 잃으며 우리 인간들은 점점 더 멍청하고 쉬이 우울에 빠지게 되었다 합니다. 그때 배운 것과 연결해 본다면 명상도 꿈공부처럼 영혼과 무의식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바쁜 현대인이 읽고 듣기에 좋은 책과 CD 입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을 은유적이고 실감이 잘 되도록 재미있고 아름답게 쓰여진 이야기로 공감을 유도하고 명상 CD로 실질적으로 명상을 통해 영혼의 새를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