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워크 - 행복한 직장의 모든 것은 직장 상사로 통한다
질 가이슬러 지음, 김민석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질 가이슬러 - 해피워크

 

 

 

 

 

 

 

  직장생활을 하는 우리, 집에서 보다 더 많은 시간을 동료들과 같이 지내게 됩니다. 일도 잘 해야되고 인간 관계도 잘 해야되는 멀티플레이어인 직장인들에겐 바람 잘날이 없습니다. 저도 직장 생활을 오래했지만 직장내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었고 그 이유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적도 있었습니다. 경력이 쌓이고 나이가 들었음에도 아직 그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해 가끔 힘들때면 지혜로운 상사가 옆에서 조언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어느 덧 지혜로운 상사가 되어야 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이러고 있는 제 자신에게 지혜로움을 선사하기 위해 읽게 된 책입니다. 책은 두껍고 묵직한 편이며 빼곡히 글자로 채워져 있지만 본문이 잘 정돈되어 있는 북디자인에 읽힘이 좋은 책입니다.

 

 

 

 

 

 

  27살에 방송국의 임원이 된 저자는 20여년 동안 행복한 직장 생활을 만들어 온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멘토가 되기에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2년 정도 짧은 임원의 임직기간을 훨씬 넘기는 오랜 기간동안 팀을 끌어왔습니다. 여성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조직의 감정 흐름과 권력 구조 등을 재빨리 파악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나누어 줍니다.

  젊은 나이에 임원이 되신 분이셔서 회사의 입장에 더 가까워 아쉬웠습니다. ^^; 회사 생활이 아무리 한 뜻으로 공동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집단이라지만 엄연히 나와 월급을 주며 나를 부려야 되는 사장으로 나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일할 수 있는지 인간관계에 대한 노하우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보다는 조직 관리와 사람관리를 잘하기 위한 노하우가 많았습니다.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사람을 현명하게 부리기 위한 노하우라고나 할까요. ^^;;

  저자는 철저히 사측의 입장에서, 상사의 입장에서 회사에 이로울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개인 개인이 모여 하나의 회사를 만들고 하나의 뜻으로 뭉쳐야 됨에 그에 충실한 답과도 같은 책입니다. 어떻게 하면 조직의 효율을 올리고 자신의 위치도 올릴 수 있는지, 최상의 회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하우들이 그득합니다.

  노조와 관련된 이야기도 있었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좋은 말들이 그득하지만 입체적이지 못한 2차원적인 말들이라 안타까웠습니다.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 책 초반부터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책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상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회사생활 보다는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 사원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을 기대해서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많이 부딪혔던 갈등의 순간들을 자신의 예를 들어 현명한 해결법을 제시해 주는 부분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현명한 상사가 부드러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여성 임원의 지혜로움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부드러운 조직, 유연한 조직의 정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매뉴얼 같은 책입니다. 사측보다 돈을 벌어들이는 실직적인 사원들인 노조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제게는 조금 핀트가 엇나간 느낌이였지만 회사 전체로 보자면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행복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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