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진화론 - 공학도가 바라본 자본주의 위기
김송호 지음 / 태웅출판사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김송호 - 부의 진화론

 

 

 

 

 

 

  경제에 둔감하고 돈을 좋아하는 욕심많은 제게 요즘의 우리나라는 욕심에 뭉친 사람들이 서로 더 가지려 몸부림치는 총알 없는 전쟁터 같습니다. 저처럼 밥그릇 전쟁으로 보는 경제계 내부에 있지 않은 객관적인 시각을 가졌다 보여지는 공학 박사의 견해를 보고 싶어 읽게 된 책입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졌다는 생각에 재미있을 거 같았지만 실제 책은 공장 굴뚝에서 솟구치는 불길과 연기와 마치 오염된 서울의 공기를 보여주듯 누런색 표지가 딱딱하게 느껴집니다. 책도 두껍해 묵직한 편입니다. 서문을 읽기 시작하면서 화석 연료의 유한함에서 테마를 기반해 표지에 기름이 불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표현했다는 걸 알게 되더군요. ^^

 

 

 

 

 

  공학도가 그리는 경제지도는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공대를 나온 동생들과 인문대를 나온 저의 생각 방식은 완전히 달라 형제임에도 그들은 제게 외계인으로 느껴질 때가 많을 정도로 생각하는 방식도 생각의 깊이도 달랐습니다. 저는 그네들을 무시하고 ^^; 그들은 저를 무시하고. ㅋㅋ 어릴 때는 이해하지 못하고 투닥투닥 많이도 싸웠지만 요즘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방식에서 좋은 점을 내 방식과 접목하는 데 익숙해진 거 같습니다. 그래서 공학도의 논리적인 사고법으로 정리된 경제가 궁금해지더군요. 

  어디선가 본 듯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출처는 모호하지만 설득력이 엄청난 이론입니다. 자본주의는 원유, 그와 관련된 부가 상품들의 힘으로 발전되어 부를 이루었다 보고 있습니다. 이 기본원칙을 기반으로 자본주의의 위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기실 꽤 오래전 중학교 시절부터 석유가 100여년도 못 쓸 만큼 한정된 자료라는 말을 많이도 들어왔습니다. 이런 이론을 펼치기 위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가 당초 어떻게 창출되었는지, 발달하면서 생겨난 문제들의 원인을 되집어 봅니다. 

  텃밭을 일구는 아버지와 함께 자주 텃밭일을 보곤 합니다. 제 관심은 무농약 무제초제 유기농 농법으로 어떻게 하면 그것이 가능할까에 있는데요. 처음부터 농약에 대한 의존이나 관심조차 없이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하나 배워 5년 이상 텃밭일을 하신 저희 아버지는 최소한의 농약과 풀이 많이 나는 땅은 비닐이나 신문지로 덮으시는 편인데요. 제가 가끔 유기농 농법에 대해 설명드리면 코웃음을 치십니다. ^^; 불가능하다구요. 직접 해보고 그런 말을 해보라 하시지요. 거의 공짜로 만들어져 요즘은 대량으로 쓰이는 비료, 농약 등이 늘어난 양을 보니 우리들이 얼마나 오염되었을까 상상하니 섬뜩했습니다. 농약과 비료의 힘으로 큰 농작물에 우리는 의존하며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몇년 전 우연히 접한 농약의 악순환이란 그림이 떠올랐습니다. 농약으로 큰 농작물은 곤충, 조류를 오염시키고 우리는 그 동식물을 먹고 우리의 배변물과 음식찌꺼기는 재가공되어 이들에게 다시 되돌아갑니다. 우리의 미래는 검증되지 않은 악순환에 빠져있었던 것. 왠지 강박적인 생각들이 많이도 퍼져나올 수 있는 이론인 듯 합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지하 자원, 석유 등에 너무나도 많이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 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대체 에너지가 절실하다며 부르짓는 녹색 성장은 선진국들이 제 배를 채우기 위한 또 다른 방책이라 말합니다. 

  이렇게 자본주의 부의 단점을 이야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름의 해결책까지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공유, 상생을 목표로 공유 경제, 협동 조합 등 공산주의의 좋은 점과 자본주의의 좋은 점을 접목한 듯한 해결책입니다. 하지만 나름 생각하신 대책이 미미했던지 마지막에 배치한 해결책 쪽은 짧은 글들로 구성되었고 내용도 조금 중복적인 느낌이라 기대에 미치질 못해 아쉬웠습니다.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책입니다. 얼마전에 읽은 <습관이 돈을 번다>는 발간된지 100 여년이 지났고 많은 사랑을 받은 책입니다. 자연과 이 세상은 우리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고 긍정하고 절실히 바라면 부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보수주의자들이 소시민을 다스리기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과연 이 책을 읽고 보니 제 생각이 맞았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 <습관이 돈을 번다>라는 책은 소시민을 실실 놀리는 책이라면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에 문제가 있으니 같이 부자가 되고 낙오하지 않도록 고민해보자는 책이였습니다. 너무 진지해 질리지 않을까 서문을 읽으며 고민했지만 본문을 짧게 편집했고 작은 장이 바뀔 때마다 페이지의 색을 오렌지색으로 바꿔 읽기에도 좋은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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